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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천재' 이치로, 선수 생활 마감…"야구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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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 천재' 이치로, 선수 생활 마감…"야구를 사랑했다"

    은퇴를 선언한 일본 출신의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 (EPA=연합뉴스)

     

    일본 출신의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45·시애틀)가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치로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를 마치고 은퇴 기자회견을 했다.

    이치로는 "오늘(3월 21일) 경기를 끝으로 일본에서 9년, 미국에서 19년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현역으로 뛴 28년은 정말 긴 시간이었다. 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 구단 관계자,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이어 "올해 계약 자체가 도쿄돔 개막 2연전을 치르고 은퇴하는 것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진(25타수 2안타)해, 그 결정을 번복할 수 없었다"며 "후회라는 감정이 있을 수가 없다. 물론 현역에서 더 뛸 수 있다고도 생각했지만, 절대 은퇴 결정을 후회하지 않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치로는 199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까지 오릭스 소속으로 9년간 뛰면서 타격 1위 7차례, 최다 안타왕 5차례, 출루율 1위 5차례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그리고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적응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첫해인 2001년 안타 242개를 때려내 신인왕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그리고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는 등 화려한 이력을 써냈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2,653경기 출전,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509도루다. 일본과 미국 무대 안타를 합하면 무려 4,367안타나 된다.

    시애틀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일본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치로의 은퇴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치로는 기쿠치의 눈물에 자신도 놀랐다며 "기쿠치와 나눈 얘기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10년 연속 200안타를 치고, 올스타전에 나선 건 내 야구 인생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다. 어떤 기록보다 야구에 대한 내 사랑과 자부심이 중요하다. 나는 정말 야구를 사랑한 것 같다"고 야구 선수로 보낸 지난 28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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