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춘화 중국 부총리(상하이=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계자중 하나였던 후춘화(胡春華) 국무원 부총리가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직책에서 돌연 배제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타이완(臺灣) 중앙통신사는 중국의 국가 수해·가뭄 지휘부 책임자가 후 부총리에서 왕융(王勇) 국무위원으로 변경됐다고 중국 국무원 발표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후 부총리는 9개월 전 인사 개편 때 수해·가뭄 책임자로 임명됐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일각에서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 및 정치국원, 국무원 부총리 등 후춘화의 다른 보직에 변동이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업무 조정일 수도 있다며 해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56세인 후 부총리는 한때 포스트 시진핑 시대를 이끌어나갈 6세대 지도부의 주력군으로 분류되며 2017년 19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