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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격사건…터키 vs 뉴질랜드 외교갈등으로 비화



아시아/호주

    뉴질랜드 총격사건…터키 vs 뉴질랜드 외교갈등으로 비화

    에르도안 "터키가 총격테러범에 대가 치르게 할 것"
    뉴질랜드 외무장관,터키 항의방문..."테러를 정치화하지 말라"
    호주,터키 대사 초치해 강력 항의...터키 여행주의보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뉴질랜드 총격사건으로 터키와 뉴질랜드.호주가 외교적인 갈등을 빚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윈스턴 피터스 외무장관 겸 부총리가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크라이스트처치시 총격테러사건에 대한 발언에 대해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9일 선거유세에서 “뉴질랜드가 용의자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지 않는다면 터키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또 선거유세에서 갈리폴리 전투를 언급하면서 “호주와 뉴질랜드가 장거리 파병을 한 유일한 동기는 우리가 무슬림이고 그들이 기독교인이라서다”라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에는 반무슬림 정서를 품고 터키에 오는 호주인과 뉴질랜드인 선조들처럼 관에 담겨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극언을 하기도 했다.

    더욱이 선거 유세장에서 총격테러 용의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 총격사건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이같이 발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관련 아던 총리는 “피터스 외무장관이 강력히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며 “우리의 부총리가 직접 대면해서 발언을 바로잡기 위해 그곳(터키)에 간다”고 말했다.

    호주도 20일(호주 현지시간) 호주 주재 터키대사를 불러 갈리폴리 전투 등과 관련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고 발언철회를 요구했다.

    호주 정부는 또 다음달 터키 차나칼레에서 갈리폴리 전투 추모 행사에 방문하려는 자국민은 주의를 기울이라는 여행 주의보도 발표했다.

    터키대사 초치후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는 한편 터키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말이 불행하게도 맥락에서 분리돼 인용됐다”고 SNS에 올렸다.

    호주 정부의 강경한 대응에 일단 진의 왜곡 전달됐다는 수준으로 물러섰는데 뉴질랜드 외무장관을 면담했을 때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갈리포리 전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1915년 터키에서 영국.호주.뉴질랜드 등 연합군과 터키군 사이에서 벌어진 전투로 양측에서 모두 50만명이 넘는 전사자가 나왔으며 호주군도 수천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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