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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탈리아 끌여들여 일대일로 수혈…유럽 우군 만들기 총력전



아시아/호주

    중국, 이탈리아 끌여들여 일대일로 수혈…유럽 우군 만들기 총력전

    • 2019-03-20 18:35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1일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모나코 공식 방문
    리커창 총리와 왕이 외교부장도 유럽 방문 후방 지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자료사진)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이탈리아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선다. 시 주석은 행보는 유럽을 정조준하고 있다.

    왕차오(王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의 초청을 받아 3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탈리아가 시 주석의 방문에 맞춰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공개된 양해각서(MOU) 초안에 따르면 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자금 지원을 받아 공동 사업을 하고, 도로와 철도, 교량, 민간항공, 항만, 에너지, 통신 등 이해를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교역과 투자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제3국 시장에서 협력한다는 계획과 함께 양국 간 문화와 과학, 관광, 교육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내용도 적시됐다. 특히 대형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중국 주도로 출범한 다자간 투자은행인 AIIB를 통해 사업 자금을 지원받는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탈리아의 참여가 공식화 되면 최근 참여국들과의 계속된 불협화음으로 휘청이던 일대일로 사업이 또다시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일대일로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는 그리스, 헝가리, 포르투갈 등 주변국에 그치고 있다.

    시 주석은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를 계기로 5년만에 이뤄지는 프랑스 방문에서도 일대일로 건설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프랑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하나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한반도 비핵화 과정 등에서 미국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주요 현안에서 견제세력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중국으로서는 프랑스의 협조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비슷한 시기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유럽을 방문하며 유럽 끌어들이기 총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리 총리는 다음 달 초 크로아티아 남부 두브로브니크에서 개최되는 중국과 중·동유럽(CEEC) 16개 국가의 정기 협의체 '16+1'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왕 국무위원은 제9차 중국-유럽연합(EU) 고위급전략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6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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