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눈앞에 보였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하지만 GS칼텍스는 끝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GS칼텍스는 19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2-3(24-19 24-21 16-25 14-25 11-15)으로 석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강소휘와 이소영을 앞세워 1, 2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이어지지 못했다. 도로공사 선수들이 살아나면서 GS칼텍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3세트부터 내리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차상현 감독은 "아쉽지만 잘 싸웠다. 외국인 선수 없이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수들이 이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베스트 전력으로 나서지 못한 아쉬움이 큰 GS칼텍스다.
외국인 선수 알리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2차전부터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다행히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3차전에서는 알리의 힘이 필요했다.
그러나 알리는 3차전에도 코트에 없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끝에 알리 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마음을 굳혔다.
차 감독은 이날 가장 아쉬운 부분을 알리의 공백으로 꼽았다. 그는 "알리가 경기에 뛸 수 있었다면 강소휘, 이소영 등 국내 선수들이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상대를 괴롭히는 부분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몸 상태도 온전치 못했지만 정신력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연습 때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경기에 투입하는 것을 포기했다. 무릎도 안 좋지만 정신적인 부분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대는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모든 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그런 부분에서 밀리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