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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와 성(性)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썬키스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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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아빠와 성(性)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썬키스 패밀리'

    [현장] 영화 '썬키스 패밀리' 언론 시사회

    '썬키스 패밀리'는 결혼 20년차 부부임에도 여전히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박희순과 진경이 각각 준호와 유미 역을 맡았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확대이미지

     

    신체 고민을 모두 공유하고, 아이들 앞에서도 애정표현을 서슴지 않으며, 아들에게 콘돔을 직접 챙겨주기까지… '엄마 아빠와 연애 고민뿐 아니라 성(性)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YES!'라고 답하는 영화가 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썬키스 패밀리'(감독 김지혜)다.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박희순 분)의 예쁜 여자 사람 친구(황우슬혜 분)가 등장하면서 엄마(진경 분)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삐그덕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 진해(이고은 분)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렸다.

    '삐그덕 쿵'이라는 발칙한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썬키스 패밀리'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섹시 코미디'로서의 성격을 잃지 않는다. 가벼운 입맞춤 장면이 이 정도로 자주, 많이 나온 영화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큰아들이 스무 살 넘었는데도 여전히 사랑이 넘치는 부부는 신선하고 파격적이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썬키스 패밀리'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김지혜 감독, 박희순, 진경, 황우슬혜, 윤보라, 이고은이 참석했다.

    극중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나누는 부부로, 각각 준호와 유미를 연기한 박희순과 진경은 "불편하지 않은 섹시 코미디"여서, "섬세함이 느껴져서"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희순은 "가족 영화가 많이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족 영화가 코미디인 경우는 흔치 않다. 무거운 가족 이야기가 많은데 가족 코미디라는 소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섹시 코미디이기도 해서 자칫 잘못하면 가족 영화에 어울리지 않을까 봐 우려도 있었는데 보통 섹시 코미디는 남자 감독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져서, 남자의 시선으로 보는 게 많다. 이 작품은 여성 작가, 여성 감독님이 여자의 시선으로 그리는 섹시 코미디이기 때문에 불쾌하거나 불편하지 않은 적정한 선에서 잘 표현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진경은 "보셔서 아시겠지만 되게 황당한 씬도 있고, 예상을 뒤엎는 씬도 있다. 처음에 대본 봤을 때 너무 웃겨가지고 깔깔거리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상식적이지 않은 '파격'의 효과들이 가벼운 선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그 안에 가족을 그려서 좋았다"고 전했다.

    '썬키스 패밀리'의 김지혜 감독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또한 진경은 "부모든 자식이든 계속 성장해 나간다는 찡한 부분도 있고, 마지막에 진해가 '엄마!' 하고 일어났을 때 외할머니가 '지랄 같아도 그 자리에 있는 게 엄마여~' 하는 대사가 있다. 그런 대사들에서 여성 감독님 특유의 굉장히 섬세한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영화로 보니 시각적으로 그게 더 잘 느껴졌다"고 부연했다.

    준호의 여자 사람 친구 미희 역을 연기한 황우슬혜는 "진해의 시선으로 보는 가족들의 사랑과 성(性) 이런 부분이 많이 담겼고, 가족끼리 어쩌면 굉장히 감추고 사는 부분을 부모님과 할머니까지 같이 얘기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독특하다고 봤다. 재미있게 봐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큰딸 경주 역을 맡은 윤보라도 "흔한 느낌의 가족 영화가 아니고 막내딸이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방식이 너무 재밌었다"며 "이 가족의 구성원으로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엄마 아빠의 불화를 눈치 채고 깜찍한 대작전을 벌이는 진해 역을 연기한 이고은은 "표현할 때 별로 어려운 점은 없었는데 할머니 오시고 토하는, 아픈 걸 표현하는 게 조금 힘들었다. 그때 엄마한테 안겨서 울긴 했는데 감독님이 괜찮다고 하셔서 이겨냈다"고 말했다.

    혹시 '삐그덕 쿵'이라는 묘사를 충분히 이해하고 연기했냐는 질문에는 "제 생각에는 엄마하고 아빠가 맨날 안고 있으니까 침대가 자꾸 삐그덕삐그덕하는 소리를 말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지혜 감독은 "(성에 관한 것도) 편하게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점을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영화 '썬키스 패밀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영화 '썬키스 패밀리'의 언론 시사회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렸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확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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