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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테러 희생자 50명으로 늘어…부상자 50명 중 2명 위중(종합)



유럽/러시아

    뉴질랜드 테러 희생자 50명으로 늘어…부상자 50명 중 2명 위중(종합)

    경찰, "브랜턴 태런트가 이번 사건의 유일한 총격범인 듯"
    페이스북 등 늑장 대처로 총격영상 복사본 나돌아
    뉴질랜드 총리, "테러범으로부터 메일로 선언문 받아"

    모스크를 방문해 위로 전하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2곳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의 사망자 수가 50명으로 늘었다.

    AFP와 dpa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16일(현지시간) 크라이스트처치 테러로 50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전날까지 사망자는 49명이었다.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국장은 "전날 밤 우리는 모든 희생자를 수습할 수 있었다"며 추가 사망자는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공원 인근에 있는 알 누르 모스크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50명의 부상자 가운데 36명은 입원 치료 중이며, 위중한 상태의 2명을 포함해 11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부시 국장은 설명했다.

    법정에서 백인우월주의 손가락 표시를 한 뉴질랜드 테러범 (사진=연합뉴스 제공)

     

    ◇ 희생자 대다수는 이슬람권 이민자 혹은 난민…뉴질랜드 무슬림 비중 1%

    희생자 대다수는 파키스탄과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이슬람권 출신의 이민자 또는 난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뉴질랜드 인구 중 이슬람교도(무슬림) 비중은 1% 수준이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을 '현대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테러', '평시의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최악의 대학살'로 규정했다.

    경찰은 전날 살인 혐의로 기소된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28)가 이번 사건의 유일한 총격범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가 그의 단독범행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태런트가 총격을 가하는 도중 경찰 저지선에서 체포된 용의자 2명은 테러와 관련이 없으며, 이들의 차 안에서 발견된 총기도 이번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여성은 석방됐으며, 남성은 총기 소지와 관련한 혐의로 구금 중이다.

    경찰은 또 한명의 남성을 체포했으나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법정에 출두했던 태런트는 살인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다시 구금됐으며, 다음 달 5일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다.

    ◇ CNN "테러범 무기징역 선고될 듯"

    뉴질랜드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 스터프는 엄청난 희생자 수를 고려할 때 태런트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사상 유례 없는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며 CNN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태런트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들이 모두 합법적으로 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질랜드에서 총기규제 강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전날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한 가지는 지금 말할 수 있다. 우리의 총기법은 바뀔 것"이라며 총기규제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테러 사건 첫 신고 후 테러범이 체포되기까지 무려 36분이 소요됐다는 점을 두고 현지에서는 경찰의 늑장 대응,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15일 페이스북에 생중계된 범행 영상

     

    ◇ 페이스북 등 늑장 대처로 총격영상 복사본 나돌아

    또한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들이 이번 총격사건을 찍은 동영상과 관련 계정을 일제히 삭제했지만, 늑장 대처로 총격 영상의 복사본이 돌고 있는데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에는 범인이 차량을 몰고 이슬람 사원으로 이동하는 과정과 트렁크에서 소총을 꺼내 들고 사원에 진입해 난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범행 9분 전 테러범으로부터 메일로 선언문을 받은 30여명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아던은 메일을 받은 지 2분도 되지 않아 이를 보안당국에 전달했으나, 선언문에 범행 장소 등의 상세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태런트는 범행 수 시간 전 처음 인터넷에 올린 74쪽 분량의 선언문에서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 이슬람 사원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 2011년 노르웨이 학살범 베링 브레이비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내용 등을 상세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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