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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가르는 '경부선 철로'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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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도심 가르는 '경부선 철로' 걷힌다

    국토부, 부산역 일대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 13일 고시
    부산역은 고속철도 전용역, 부전역은 일반열차 기·종착역으로 운영
    부산진역 물류기지(CY), 부산신항역으로 이전
    경부선 냉정~범일구간 철로 철거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 시설을 걷어내는 '철도 시설 재배치'사업이 10여 년 만에 본격화한다.

    부산역은 고속열차 전용역으로 전환하고 기존 경부선 5km 구간 철로가 철거된다. 또, 부산진역의 물류기지(CY)를 폐쇄해 송정지구 부산 신항역으로 옮긴다.

    부산 도심의 중심 노른자위 땅에 철로가 걷히고 도시 기능이 살아나면서 원도심 개발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 화물 이동과 적재가 송정지구 부산신항역에 집중되면서 부산신항이 철도와 항만을 잇는 유라시아 거점 항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3일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한다.

    시설 재배치 사업은 △부산역을 고속철도 전용 역으로 전환 △부전역을 일반철도 통합 역으로 통합 △부산진 CY 부산신항역으로 이전 △냉정~범일 5.6㎞ 철로 철거가 골자다.

    먼저 계획에 따라 부산역은 고속열차(KTX, SRT)전용역으로 운영된다. 일반열차(무궁화,준고속열차(EMU),EC전동차)는 부전역으로 집중된다.

    이에 맞춰 부산역과 부산진역의 정거장 배선계획, 시설변경 등이 이뤄진다.

    인천발 KTX와 수원발 KTX 운영계획을 반영하면 2020년 부산역 장래 열차 운행횟수는 일일 총 129회가 된다.

    또, 부전~마산 복선전철사업, 장거리 노선 준고속 열차 투입계획을 반영하면 2020년 부전역에는 하루 열차 운행횟수가 250회가 될 전망이다.

    부산진역 물류기지(CY)는 부산신항역으로 이전한다.

    2030년 부산항의 철도수송 예측량(컨테이너 화물 연간 114.4만 TEU)을 처리하는데 부족한 시설은 부산신항역에 추가 신설한다.

    경부선 철로 냉정~ 범일 5.6km 철로도 걷힌다. 경부선 기능은 가야선 사상~범일 3㎞ 신설로 해소한다.

    이렇게되면 부산역 일대 철도시설 부지 29만㎡가 되살아난다.

    부산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에 철로가 걷히면서 원도심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철도시설 재배치에 따른 사업비는 7,968억원이 투입된다. 철도시설 재배치 5,629억 원, 이전부지 개발 2,339억 원이 든다.

    재원은 개발수익금으로 전액 충당한다. 계획대로라면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은 2030년 완료된다.

    시는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유발 효과가 1조3,454억원, 부가가치 효과가 5,759억원, 고용유발 효과가 7,797억원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는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북항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2022년 착공 목표로 부산항 북항 일대 통합개발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시 박진석 물류정책관은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이 완료하면 부산을 단절했던 철로가 걷히면서 북항과 원도심이 공간적으로 연결돼 낙후한 원도심의 재생이 본격화 할 것"이라며 "앞으로 부산역은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역 기능을 갖추면서 대륙,해양을 잇는 유라시아 관문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07년 1월 부산시가 북항 재개발에 따른 철도부지 활용을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사업은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예산 문제로 2016년 3월, 기본계획 용역이 수립됐다.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철도시설공단 등이 참여하는 사업추진협의체 구성에만 10년 가까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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