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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슴에 카메라 부착..레이테크코리아 '폭언영상' 공개



사건/사고

    [단독] 가슴에 카메라 부착..레이테크코리아 '폭언영상' 공개

    직원들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과 성희롱 발언"
    대표 "직원들이 나에게 폭언과 성희롱 발언"


    라벨 제작 전문업체인 레이테크코리아 대표와 직원간 폭언과 설전을 주고 받는 영상이 공개됐다.

    노조측이 공개한 9분 분량의 영상에는 이 회사 임모(35) 대표가 노조원들에게 폭언을 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있다.

    영상에는 임 대표가 직원에게 "머리라는 것 쓰고 얘기하는 거 맞아요?", "혹시 어디 뇌수가 새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죠?", "나이 먹었으면 나이 값을 해" 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또한 임 대표가 직원에게 "이 모든 얘기들을 다 모아서 동영상을 만들어 가지고 어디 적당한 곳에 올려둘 생각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할 거예요"라고 말하는 부분도 있다.

    레이테크코리아 임모 대표 폭언 논란 장명 (사진=영상 캡처/금속노조 서울지부 제공)

     


    실제 영상 속 대표의 가슴에는 카메라가 부착돼 있고 중간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모습이 나온다.

    레이테크코리아 노조 측은 지난 2013년 노동조합을 설립한 이후부터 사측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노조 설립 이후 사측이 직원들에게 공장이전, 업무 전환 배치 등을 강요했고 최근에는 임모 대표가 포장부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임 대표가 2013년 20대에 아버지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이후 노사가 갈등을 겪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미조직사업부장 황수진씨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레이테크코리아 대표이사의 성희롱, 갑질에 여성노동자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겪었다"며 "갑질을 근절해야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지만 대표이사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잘못을 인정하고 레이테크코리아가 상식적인 일터가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이테크코리아 임 대표도 영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임 대표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직원들로부터 모욕을 당하다 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격해지고, 제가 말로 반박을 하면서 발언의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직원들도 저에게 인격적인 모독의 발언, 외모 비하 발언, 성희롱 및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촬영한 영상과 직원들이 자신에게 폭언을 해 약식명령을 처분받았다는 자료를 CBS노컷뉴스에 보내왔다.

    영상에는 자신과 직원이 논쟁하던 중 서로 언성을 높이며 상호 촬영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한 영상에는 직원이 임 대표를 폭행하는 듯한 장면도 있다.


    그는 "노조 측은 저를 폭행하고 명예훼손해서 벌금형을 받았지만 나는 아직 정식으로 처벌을 받은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들이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현재 정식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레이테크코리아 포장부 전원은 3월 31일자로 정리 해고를 통보받은 상태다.

    레이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들과 불매운동 참여자는 지난 7일 오전 <갑질기업 레이테크코리아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2015년 여성 휴게실 불법 CCTV 사건, 대표의 성희롱 발언 등을 언급하며 노동자들을 하대하는 대표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부당해고를 시정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재 레이테크코리아 논란은 양측이 폭언과 성희롱 피해를 서로 당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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