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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자매, 홍콩서 5개월째 국제미아…국제사회 도움 호소"



국제일반

    "사우디 자매, 홍콩서 5개월째 국제미아…국제사회 도움 호소"

    가족들의 학대 피해 자유 찾아 호주로 망명하려다 발 묶여

    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억류돼 강제송환 위기에 처한 18세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이 7일 공항 내 호텔 방에서 트위터를 통해 "송환되면 목숨이 위험해진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등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방콕 AP/연합뉴스)

     

    가족 학대를 피해 호주로 망명하려던 사우디아라비아 자매가 홍콩에서 5개월 넘게 발이 묶여 국제미아 신세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는 28일이면 홍콩 체류기한도 끝나게 돼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미국 CNN방송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사우디 출신의 20세와 18세 자매 림과 라완이라는 사우디 자매는 지난해 9월 스리랑카로 가족 여행을 갔다가 경유지인 홍콩에서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려고 시도하다 비자 취소로 발이 묶였다.

    이들 자매는 아버지와 형제들의 학대를 피해 자유를 찾길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자매는 사우디로 보내려는 홍콩 주재 사우디 총영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실랑이 끝에 간신히 홍콩 공항을 빠져나왔고 다섯 달 동안 13번이나 거처를 옮기는 도피 생활을 해야 했다.

    이들 자매는 제3국행 긴급 비자를 신청한 상태지만 홍콩에서의 체류 허용 기간이 오는 28일 끝나게 돼 추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은 21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자유를 찾아 고국을 떠났으며, 여성의 권리와 평등이 보장되는 나라로 망명하고 싶다. 평범한 여성으로서 폭력과 억압이 없는 곳에서 살고 싶을 뿐"이라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홍콩 경찰은 이들 자매가 지난해 9월 홍콩 공항에서 사우디 측에 끌려갈 뻔한 사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가족 학대를 피해 해외로 달아나려다 경유지인 태국 공항에서 강제송환 위기에 처했던 사우디 10대 소녀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은 지난달 캐나다 망명이 허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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