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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기업 '주4일 근무' 실험…생산성↑ 스트레스↓



국제일반

    뉴질랜드 기업 '주4일 근무' 실험…생산성↑ 스트레스↓

    • 2019-02-20 16:27

    "직원, 일에 만족하고 자기 일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

    출산휴가 마치고 복직한 아던 뉴질랜드 총리 (사진=아던 총리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주4일 근무제가 직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금융기업인 '퍼페추얼 가디언'은 지난해 직원 240명의 근무 형태를 주4일제로 전환하고 기존 급여를 유지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과 오클랜드 공대의 연구팀이 주4일제 전환 이후 이 회사의 성과와 직원의 근무 전반을 분석한 결과 주당 근무 일수가 줄었음에도 생산성이 20%가량 향상돼 전체적인 성과는 전보다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트레스 감소와 직원 참여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뒤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조사와 비교하면 리더십과 자극, 권한 부여, 헌신 등 모든 항목이 개선됐으며, 특히 권한 부여와 헌신 항목에서 가장 큰 개선이 이뤄졌다.

    반면 직원의 스트레스 수준은 45%에서 38%로 낮아졌으며, 일과 삶 균형(Work-Life Balance) 점수는 54%에서 78%로 높아졌다.

    퍼페추얼 가디언의 타미 바커 지점장은 "우리는 어른으로 대접받았고 어른답게 행동했다고 생각한다"고 주4일제 근무의 소감을 밝혔다.

    이 회사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앤드루 반스는 "더 많은 회사가 주 4일제를 도입하기를 바란다"며 "회사와 직원, 지역 사회의 개선에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공대의 재러드 하르 교수에 따르면 휴일이 하루 늘어났지만, 직원들은 대부분 골프 라운딩이나 넷플릭스 시청 등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여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공부를 하기도 하고, 수요일에 집을 치우고 주말에 자유롭게 지내는 등 새로운 여가 형태도 나타났다.

    하르 교수는 업무 스트레스가 확연히 줄었으며 일과 삶의 균형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복지를 넘어 직원들은 일에 만족하고 더 참여하며, 자기 일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 4일제 전환 이후 퍼페추얼 가디언은 28개국에서 350건 이상의 관련 자료 요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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