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베이징 국빈관에서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운데)와 류허 부총리(오른쪽)가 악수하고 있다. 왼족은 므누신 재무장관.(사진=연합뉴스)
미중 양측이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백악관이 18일 밝혔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차관급 회담은 21일 고위급 회담으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대표단이 19일부터 시작되는 양국간 무역관계를 논의하는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국 대표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는 19일 차관급 회담에서는 미국 측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 제프리 게리시 부대표가 협상단을 이끌 예정이며, 21일에는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진다.
고위급 회담은 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주축으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국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1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90일 동안 무역 전쟁을 중단하고 협상을 벌이기로 한 합의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중 양국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구조적 변화를 달성하는 문제, 그리고 중국이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대규모로 구매하기로 약속한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부터 시작되는 미중 무역협상은 미 무역대표부 건물과 백악관의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오는 21일과 22일 미국 대표단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인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워싱턴에서 열리는 무역협상은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5일 미중 고위급 협상이 마무리된지 불과 나흘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그만큼 양측이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15일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을 면담하면서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단계적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3월 1일로 지정돼 있는 시한까지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하면 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해, 미중 무역분쟁이 재개될 가능성은 다소 낮아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