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포항서 또 다시 강력한 지진…불안감 '확산'



사회 일반

    포항서 또 다시 강력한 지진…불안감 '확산'

    2016년 '경주 강진' 2017년 '포항 강진' 지난해 규모 4.6 여진 발생
    포항시민들 4년 연속 규모 4.0 이상 지진 경험

    지진이 발생한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km 해역(사진=기상청 제공)

     

    지난 2017년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던 포항 인근 바다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관측됐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1년 만에 또 다시 발생한 강력한 지진에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10일 낮 12시 53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km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관측됐다. 발생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이고, 발생 깊이는 21㎞다.

    지진은 포항은 물론, 대구와 부산, 경남 등 영남권 전역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강력했다.

    이어 2시간 뒤인 이날 오후 2시 12분에는 인근인 동북동쪽 45km 해역에서 규모 2.5의 여진이 일어났다.

    포항과 인근 해역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1년 만이다.

    지난 2017년 11월15일 규모 5.4의 지진이 포항 흥해읍에서 일어났고, 석 달 뒤인 2018년 2월11일에는 규모 4.6의 여진이 관측됐다. 이어 1년 만인 이날 포항 앞바다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번 지진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해 별다른 피해는 없었고, 시민들의 동요도 적었다.

    진앙 인근에 위치한 월성과 한울, 고리 원전은 물론, 경주에 있는 중저준위 방폐장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정상운영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지진이 국내 원전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며 "현재 가동중인 발전소는 정상운전 중에 있고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지진경보기가 동작한 원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안가를 중심으로 지진을 느낀 많은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17년부터 해마다 한 번씩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특히 2016년 일어난 규모 5.8 경주 강진을 포함하면 포항과 인근지역에서 4년 연속으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났다.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거주하는 김모(41.여)씨는 "아파트 안에서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리고 약하게 진동이 느껴진 뒤 휴대폰에서 지진을 알리는 경보음이 울렸다"며 "규모 4.1의 지진이라는 소식에 정말 놀랐다. 또 다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남구 연일읍 유강에 사는 이모(40.여)씨도 "지진은 느끼지 못했지만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걱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진에 대한 걱정과 트라우마가 이제 그만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1일 경북 영덕군 앞바다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고, 2018년 12월 5일에도 영덕 앞바다에서 규모 2.1과 규모 2.5의 지진이 잇따라 관측되는 등 최근 경북동해안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이 수차례 발생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