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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공안에 몇겹씩 둘러싸인 베이징역, 김정은 태운 차량 텅빈 도로 질주



아시아/호주

    [영상] 공안에 몇겹씩 둘러싸인 베이징역, 김정은 태운 차량 텅빈 도로 질주

    • 2019-01-08 15:57

    김정은 탑승 특별열차 도착하는 8일 베이징역,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공안들로 삼엄한 분위기

    (영상=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의 종점인 베이징(北京)역 부근은 8일 이른 아침부터 공안들이 속속 배치되면서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새벽 기온이 영하 6~7도 가까이 내려가고 바람마저 심하게 부는 날씨였지만 베이징역 부근에는 이미 자리잡은 공안들과 김 위원장 베이징 도착 장면을 포착하려는 외신기자들이 모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중국 CCTV는 이날 아침 김정은 위원장의 제4차 방중 소식을 톱뉴스로 다루면서 또다시 김 위원장 방중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모습이었다. CCTV는 김 위원장이 7~1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는 점과 이번 방중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기차역의 출구가 모여있는 베이징역 북쪽에는 역사건물을 바라볼 때 오른편과 왼편에 각각 하나씩 큰 육교가 설치돼 있는데, 김 위원장 차량이 빠져나올 입구가 보이는 왼편 육교를 중심으로 해외 매체 기자들이 아침 7~8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했다.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탑승한 차량이 빠져나온 베이징역 출구 모습. (사진=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기자들이 자리잡기 훨씬 전부터 중국 정부는 정복 경찰과 공안 등을 동원해 역사 주변에 대한 통제에 들어갔다. 베이징역 지하철역 입구는 물론이고 베이징역 북쪽과 접해있는 베이징 짠뚱제(北京 站東街) 차도 갓길에는 5m 간격으로 공안들이 도열해 도로 주변을 감시했다. 베이징역 내부 철로를 엿볼 수 있는 육교에 외신 기자들이 몰리자 정복 공안들 역시 진을 치고 취재 활동을 감시했다. 외신 기자들은 여행객처럼 육교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가 도착했는지 여부를 확인했고, 때때로 기자들이 사진촬영을 시도하면 정복 공안들이 나서 촬영을 막기도 했다.

    베이징역 지하철역 입구에서부터 다수 공안들이 감시하고 있다. (사진=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는 오전 10시 전후로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오전 10시가 돼서도 김 위원장 일행이 역사를 빠져나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10시 20분쯤이 되자 왕후닝 상무위원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고급승용차와 사이드카들이 역사 안으로 진입하면서 김 위원장 일행의 베이징 도착이 멀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 일행이 탑승한 열차는 10시 55분쯤 베이징 역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대남 및 외교 정책 책임자인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박태성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신기자들이 자리잡은 장소에서 구체적인 인원을 확인하기란 불가능했다.

    오전 11시가 되자 베이징역 부근의 도로 통제가 시작됐다. 도로 통제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나올 입구 주변에 대한 행인들의 통행도 금지됐다. 기자들이 많이 있던 육교에서도 대기하고 있던 공안들이 나와 육교 밖으로 기자들을 쫓아냈다. 주변 통제가 끝나자 곧바로 김 위원장 일행이 탑승한 차량 행렬이 11시 10분쯤 베이징역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중국 공안 사이드카의 안내를 받으며 김 위원장 방중단을 태운 차량 행렬은 베이징역을 빠져나와 곧바로 국빈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台)쪽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일정이 3박4일간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이라는 점과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이 방중기간인 8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앞서 1박2일에 불과했던 두 차례 방중 때보다 훨씬 성대한 이벤트들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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