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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 여행사 韓상품 판매 허용, 사드보복 완전정상화에 한걸음



아시아/호주

    中 온라인 여행사 韓상품 판매 허용, 사드보복 완전정상화에 한걸음

    • 2018-11-14 19:29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14일 임원회의 열고 오후 한국 단체관광 상품 출시, 사실상 중국 전 지역에서 한국 관광상품 판매 가능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한국 단체관광상품 페이지. 서울 1일+ 강원도 스키여행 4일 코스로 짜여져 있다. 12월 예약창도 열려 있다. (사진=씨트립 홈페이지 캡쳐)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자국 온라인 여행사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전격 허용했다. 여기에 그동안 금지했던 크루즈선 운항의 재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차원에서 시작됐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금지 조치의 완전 정상화가 최종 단계에 접어든 분위기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携程)은 14일 본사 임원 회의에서 중국인에 대한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결정하고 이날 오후 단체관광 상품을 홈페이지에 일제히 올렸다. 중국 내 관광업계 관계자도 "중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씨트립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취급하기로 하고 오후에 관련 상품 판매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씨트립을 시작으로 모든 온라인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 상품을 파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트립 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은 전국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출발 상품이 모두 검색된다. 이중 광저우는 지금까지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허용된 지역이 아니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촉발된 양국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에도 중국 정부는 베이징시·산둥성·충칭시·우한시·상하이시에서만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하도록 제한해왔는데 온라인 여행사 판매금지를 해제하면서 지역제한도 사실상 풀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에 대한 한국 관광상품 판매가 허용되면서 지금까지의 ▶전세기 취항 금지 ▶크루즈선 취항 금지 ▶상품에 롯데계열사 이용 금지 조항도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중국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특히 크루즈선 취항의 경우 조만간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씨트립의 여행상품에서도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등 사드 기지의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 회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가 붙어있어 롯데 계열사에 대한 제한조치는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써 지난 2017년 3월 2일 베이징에서 시작된 중국의 한국관광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은 완전 정상화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중국은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양국이 사드 갈등 봉합에 동의하자 단계적으로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해 왔다. 2017년 11월 베이징시와 산둥성에서 상품 판매를 허용한 것을 기점으로 2018년 5월에는 충칭과 우한, 2018년 8월에는 상하이에서 상품 판매를 허용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한국관광 상품 판매가 완전 정상화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자 사드 갈등으로 빼앗긴 관광시장을 되찾아 오기 위한 관광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14일 베이징(北京)에서 '2018 한중 문화관광 교류 대전'을 개최하고 중국 여행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나섰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이날 베이징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 방한 중국인의 90% 이상이 단체가 아닌 개별 관광객으로 개별 관광객 숫자만 보면 2016년 수준으로 회복된 셈"이라면서 "우리도 일본처럼 고부가 관광상품을 많이 만들어 비중을 넓히고 항공, 비자, 출국 간소화 등을 통해 관광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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