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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군함 타이완 해협 통과에 中격앙…"중국 모욕 황당해"



아시아/호주

    美군함 타이완 해협 통과에 中격앙…"중국 모욕 황당해"

    • 2018-10-23 18:32

    미국 군함 커티스 윌버함과 맨티럼탐함 타이완 해협 통과에 중국 정부·매체 일제히 격렬 비난

     

    미국 군함 커티스 월버함과 앤티텀함이 타이완(臺灣) 해협을 통과하자 중국 정부와 매체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행위가 그들이 말하는 일상적인 항행인지 고의적인 도발인지는 모르겠다"며 "중국은 관련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미 군함의 타이완해협 통과와 관련한 전체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이와 관련한 우려를 미국측에 이미 표했다"며 "타이완 문제는 중국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과 관련된 일로 중미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의 중국 모욕과 내정 간섭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미국이 이란과 북한 등에 대해 '제재의 몽둥이'를 휘두르면서 타이완, 티베트,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 내정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있다며 "미국의 지도자들도 근거 없이 중국을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위협론은 미국 일부 정객이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서 습관적으로 쓰는 수법"이라며 "이런 수법이 발전해 최근에는 '중국이 미국 선거에 개입한다'는 전례가 없는 말까지 조작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설에서 "미국 군함이 타이완해협을 지나는 것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번의 경우는 일주일 전 군함의 해협 통과를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이는 정치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8일 싱가포르에서 미중 국방장관이 회동을 가졌음에도 미국 군함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한 것은 "또 다른 신호를 보낸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커티스 윌버함과 앤티텀함이 국제법에 따라 통상적으로 타이완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매닝 대변인은 "함정들의 대만해협 통과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자유와 개방을 위한 미국의 기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 해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날아가고, 항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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