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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3일' KBO 강타한 '가을 인사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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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가쁜 3일' KBO 강타한 '가을 인사 태풍'

    롯데는 19일 양상문 LG 단장(왼쪽부터)을 경질된 조원우 감독을 대신할 새 사령탑으로 발표했다. 이에 앞서 kt는 18일 김진욱 감독의 사퇴를 발표하는 등 하위권 팀들의 인사 태풍이 불어닥쳤다.(사진=LG, 롯데, kt)

     

    가을야구가 막을 올린 KBO 리그가 장외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위권 팀들이 감독과 단장 등 구단 수뇌부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롯데는 19일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LG 단장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 뒤 3년 재계약을 맺었는데 임기를 2년이나 남기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그러면서 LG도 후임으로 차명석 전 수석코치를 새 단장으로 선임했다. 차 신임 단장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4년 만에 구단 프런트로 복귀하게 됐다. 이와 함께 LG는 강상수, 박종호, 한혁수, 박철영, 박석진, 최동수, 손인호, 최경훈 등 코치 8명을 내보내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에 앞서 kt도 18일 김진욱 감독과 임종택 단장이 한꺼번에 사퇴했다. 김 감독 역시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채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kt는 이숭용 타격코치를 새 단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사령탑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김경문 감독이 지난 6월 2019년까지 임기를 남기고 사퇴한 NC도 17일 이종욱 수비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 사퇴 이후 감독대행을 맡았던 유영준 단장은 프런트로 복귀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NC는 김종문 단장대행이 정식 승격됐다.

    불과 3일 사이에 4개 팀의 사령탑과 단장이 바뀌는 숨가쁜 일정이 벌어진 것이다. 물론 시즌 뒤 각 팀들이 내년 시즌을 위해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처럼 수뇌부 인사 도미노가 일어나는 경우도 드물다.

    그만큼 하위권 팀들이 발빠르게 준비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롯데는 최근 잇딴 선수 영입에도 성적을 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묻고, 내년 대권에 도전할 채비를 갖춘 모양새다. kt 역시 올해 5강을 노렸지만 탈꼴찌에만 머문 데 대한 조치를 취한 셈이다.

    LG도 양 단장이 롯데 사령탑으로 옮겨갔지만 역시 가을야구를 이루지 못하면서 성적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한다는 이유를 밝혔다. 다만 NC의 새 사령탑 선임은 예정된 가운데 창단 때부터 구단을 맡은 김경문 감독 이후 프런트 야구의 강화를 다지는 행보다.

    가을야구를 이루지 못한 팀들 중 삼성만이 인사 태풍을 피한 상황이다. 김한수 감독의 임기는 2019년까지다. 2015년 대주주가 바뀌고 주축들이 떠난 만큼 삼성은 2017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에게 다른 임무를 맡겼다. 올해 초 임대기 새 구단주 겸 대표이사도 김 감독에게 성적에 신경쓰지 말고 선수들을 키워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LG는 류중일 감독이 올해부터 팀을 맡은 만큼 2년 임기가 남아 있다. 물론 한때 상위권 싸움을 하다 가을야구에 실패했지만 단장이 교체된 상황에서 감독까지 바꿀 이유가 없다.

    아직 KBO 리그 인사 이동은 끝나지 않았다. 일단 kt가 새 감독을 임명해야 하고,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미국 귀향을 선언한 SK 트레이 힐만 감독의 후임 인사도 남아 있다. 가을야구 외에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들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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