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 구성 놓고 '갈등 심화'(종합)



광주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 구성 놓고 '갈등 심화'(종합)

    시민사회단체, '숙의 조사를 위한 공론화위 구성' 거듭 요구
    광주시, 시민사회 요구에 난색…여론조사 통한 공론화 가능성 열어놔

     

    광주시와 시민사회단체들이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광주경실련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6일 오전 10시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는 지하철2호선 공론화 과정에 시민들의 직접 참여와 학습, 토론 기회를 보장하는 숙의 과정을 거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광주시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은 대화 중단을 사과하고 일방적인 공론화위원회 구성안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 주재로 3차례에 걸쳐 광주시 관계자들과 지하철 2호선 공론화 준비회의를 가졌지만 숙의조사를 위한 공론화위원회 구성이라는 시민모임의 일관된 주장을 거부한 채 조사방식 등 모든 사항을 공론화위원회에 넘겨 논의하자는 모호한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시가 형식적인 공론화 기구를 구성한 뒤 실제는 속전속결식의 여론조사를 통해 지하철 2호선 건설을 강행하려는 속내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공론조사는 고리원전 사례 등에서와 같이 표본 추출된 일정 규모의 시민참여단에 정확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학급과 토론과정을 충분히 갖도록 한 뒤 최종 결론을 도출해 내는 사회조사방법"이라며 숙의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시민권익위원장이 시민모임과 대화 중단을 선언한 상황에서 직접 공론화의 실체와 추진 의지를 밝힐 것"을 이용섭 시장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광주시장실을 방문해 이용섭 시장과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지금까지 시민모임측과 세차례의 공식적인 간담회와 두차례의 비공식 모임을 통해 공론화위원회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나눴다"며 "도시철도2호선에 대한 중립적 입장을 가진 전문가들로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여론조사나 숙의조사를 포함한 공론화 방식을 결정하자는 의견을 시민모임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은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의 공론화위원 후보들을 시민모임에 제안했고 시민모임이나 권익위측이 제척사유를 제시하면 2명씩 모두 4명까지 제척할 수 있어 공론화위원회는 최소 7명에서 최대 9명의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에 제안한 공론화위원 후보는 법조계 2명, 통계 전문가 2명, 갈등관리 및 공론화 경험자 2명, 여론조사와 도시계획 전문가 2명, 인문사회분야 인사 1명 등이다.

    하지만 광주시와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공론화 방식을 협의해온 시민모임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광주시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이용섭 시장은 최근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과 관련해 "찬바람이 불기 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 회장단은 이날 오전 이용섭 시장을 면담하고 도시철도2호선 건립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