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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 경찰 수색 사실상 종료



광주

    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 경찰 수색 사실상 종료

    경찰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파악에 주력"

    (사진=자료사진)

     

    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유류품 수색 작업을 사실상 종료하고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12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류품 감정 결과를 토대로 추가 유류품 확보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기동대를 동원한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선 형사들을 동원한 유류품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피의자 김모(51) 씨의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한 방향으로 수사의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 경찰은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용의자 김씨를 A(16·여)양을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당시 경찰은 A양의 몸에서 검출된 수면유도 성분이 김씨가 범행 이틀 전인 지난 6월 14일 구입한 수면유도제와 동일한 성분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경찰이 김씨의 집에서 확보한 전기 이발기에서 A양의 DNA가 추가로 발견됐으며 김씨가 범행 이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불에 태운 옷가지 등도 A양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김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유류품 확보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 당일 A양과 김씨가 만났다는 직접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A양의 사망 원인과 범행 장소, 공범 여부 등도 확인되지 않아 사건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경찰은 A양 실종 이후 20여 일동안 진행된 수색에서 시신과 함께 발견된 립글로즈를 제외하고 A양의 유류품 확보에 실패하면서 부실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국과수 정밀 부검에서도 A양의 사망 원인과 범행 도구 등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범행 동기는 물론 사건 경위 파악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6월 16일 아버지 친구 김씨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받기로 했다며 집을 나선 A양은 실종된 지 8일 만인 6월 24일 강진의 한 야산 정상부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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