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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서 이스라엘군 발포로 16명 사망(종합)



국제일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서 이스라엘군 발포로 16명 사망(종합)

    • 2018-05-14 20:42

    미국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격렬 항의…이스라엘군 강경 대응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14일(현지시간) 이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의 시위가 가자지구에서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14세 소년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주민 16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지고 500여명이 다쳤다고 가자지구 보건 당국이 밝혔다.

    수천 명 규모의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이스라엘군의 경고를 무릅쓰고 이날 가자지구 북쪽 분리장벽(보안장벽) 근처까지 접근해 돌을 던지면서 이스라엘군과 충돌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분리장벽으로 접근하는 시위대는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전단을 살포했다.

    가자지구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는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방송이 이어졌으며, 분리장벽을 무너뜨리려는 시위대에 이스라엘군은 총을 쏴 진압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팔레스타인 주민은 로이터통신에 "오늘 많은 이가 우리의 목소리를 세계에 전하기 위해 순교할 것이다. 점령은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분리장벽을 돌파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과 가자지구의 경계를 지키기 위해 교전규칙에 따라 분리장벽에 접근하는 시위대에 발포했다고 반박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자지구 주민에게 권함-하마스에 속지 말 것. 그들은 당신의 아이들을 자기들이 살려고 희생시키고 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 국민을 지킬 것이며 분리장벽을 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적었다.

    가자지구에서는 3월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항의하는 '위대한 귀환 행진' 시위가 이어졌다. 그간 이 시위를 진압하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42명이 숨졌다.

    이날은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기념일로, 미국 정부는 이에 맞춰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가자지구 시위도 이날 가장 규모가 컸다.

    또 15일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 전쟁으로 동예루살렘을 점령해 팔레스타인이 삶의 터전을 빼앗긴 '나크바(대재앙)의 날'인 만큼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이 겹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크게 충돌할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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