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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원, 공공의료의 '마지막 보루'라는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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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료원, 공공의료의 '마지막 보루'라는 자부심

    [노컷이 만난 사람] 부산의료원 최창화 원장

    부산의료원 전경(=의료원 제공)

     

    "과거 연산동 시절의 시립의료원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 당시와는 진료수준에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부산의료원 최창화 원장은 기자를 만나 현재의 부산의료원의 진료 수준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부산의료원이 최근 심혈관센터를 확충하고 병원 1층 로비를 리모델링하면서 다시 조명 받고 있다. 공공의료서비스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부산의료원은 2001년 12월 연산동에서 거제동으로 신축 이전 후 15년이 경과되면서 시설이 노후되고 진료환경 개선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부산의료원은 최근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해 병원 1층을 리모델링하고 심혈관센터를 정비했다. 여기에는 76억원의 국비와 시비가 투입됐다

    부산의료원의 진료환경 개선과 심혈관센터 확충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추진돼 왔고 지난달 완료됐다.

    과거 응급실 자리에(연면적 465㎡로) 흩어져 있던 심혈관촬영실, 운동부하검사실, 심장초음파실 등과 진료실을 내원객 편의를 위하여 일원화 했다.

    부산의료원 심혈관조영실

     


    환자 동선을 축소하고 센터 옆에 외래가 같이 있어 외래진료환자도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심혈관촬영과 시술을 즉각 시행할 수 있게 했다.

    전문화된 신속 진료를 위해 최신 심혈관촬영장치 등 5종의 최신의료장비도 도입했다.

    "부산은 특히 심장 질환 사망률이 높은데,대형 병원이 대부분 서부산권에 편중돼 있습니다.동래 금정 부산진 지역에서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시 갈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습니다"

     


    최 원장(위 사진)은 이 같은 말로 부산의료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앞으로도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해 진료의 질을 높혀 갈 예정이다.

    "부산의료원은 일반병원이 시행하기 힘든 공공의료서비스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건소와 연계한 의료취약계층에게 의료지원사업, 부산시와 연계한 산복도로 의료지원사업, 장애인 치과진료사업, 노인복지시설의 거동불편한 환자에 대한 원격진료사업 등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안전망을 구축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부산의료원 직원들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최후의 보루'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공공으료 기관이다 보니 입원환자의 40%,외래환자의 25%가 의료급여 환자(행려환자,기초수급자 등) 다.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은 일반 병원보다 다소 적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소외계층을 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부산의료원은 일반 병동 외에도 노인병동과 행려환자 병동을 따로 갖추고 있다.그리고 이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활센터의 운동공간

     


    특히,부산의료원의 재활센터는 예약 환자가 늘 밀릴 만큼 우수한 시설로 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부산의료원 뒤쪽 이른바 '치유의 숲'은 봄의 벚꽃 등 각 계절별로 독특한 풍광을 제공하며 환자들의 좋은 산책로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의료원 대외협력실 김도경 씨는 "부산의료원보다 더 큰 정원을 가진 병원은 없을 것"이라며 "환자들이 치유의 숲에서 걷기도 하고 사색도 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고 회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후문쪽 치유의 숲.

     


    부산의료원이 공적기관이지만 원장 입장에서는 경영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최 원장은 "경영합리화를 고민하지 않을 수는 없다.올해만 해도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다행히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서 의료원의 특수성을 잘 이해해 주고 있다 "고 밝혔다.

    최 원장은 "부산의료원은 4개의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부산에서 제일 큰 의료기관(555병상/직원 520명)이다. 의료안전망 역할 수행과 함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산의료원은 마치 일반 시민이 이용 못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소외 계층 뿐 아니라 시민들이 많이 찾아주는 병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 잘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더 필요할 것 같다 .

    "공공의료를 더 잘하기 위해서라도 일반 시민들이 의료원을 더 많이 이용해 주면 좋겠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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