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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3연임 반대" 의결권 자문사 첫 권고



금융/증시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3연임 반대" 의결권 자문사 첫 권고

    부당한 영향력 행사 의혹 제기, 주주가치 훼손한 행위에 연루

    (사진=자료사진)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의 3연임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결권 자문기관의 첫 의견이 나왔다.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15일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의 3연임 안건에 대해 부당한 영향력 행사 의혹을 이유로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오는 23일 열리는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상정된 '김정태 사내 이사 선임안'에 대해 "부당한 영향력 행사 의혹이 제기된 김 회장이 주주가치를 훼손한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김 회장의 KEB하나은행에 대한 인사 개입 의혹과 김 회장 아들과 금융지주 계열사간 부당 거래 의혹,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1호 기업인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부실 대출 의혹 등을 구체적인 이유로 제시했다.

    이 회사는 "관련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김정태 후보는 금융회사 임원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린다고 해도 현 상황으로 볼 때 이미 김 후보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저하됐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다수 금융계열사를 거느린 금융지주 수장의 신뢰 저하는 후보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김 후보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혐의 등은 기업 및 주주가치에 중대한 훼손을 입힌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또 하나금융지주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과 추천 과정을 검토한 결과 김 회장의 이사 후보 선정 구조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회추위원인 사외이사 7명 가운데 5명은 김 회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인사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2012년 취임 이후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 위원으로 줄곧 참여해 사외이사를 추천해왔다. 현재 회추위에는 김 회장의 추천으로 선출된 사외이사와, 김 회장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추천해 선출된 2명의 사외이사가 포함돼 있다.

    또 김 회장과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박문규 전 사외이사가 추천한 사외이사와 그 사외이사가 추천한 또다른 사외이사도 회추위원이다. 박 전 사외이사의 아들은 김 회장의 아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사업을 하면서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들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기대할 수 없는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회추위에서 추천한 김정태 단독 후보는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서스틴베스트 이외에도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다른 의결권 자문기관들도 조만간 김 회장의 3연임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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