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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장 13번 커브 '박수치는 자봉'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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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매장 13번 커브 '박수치는 자봉'을 아시나요

    호주 아이스메이커, 썰매 경기 때마다 박수보내고 선수들 독려

    브랜든 드 루어 씨. 사진=트위터 캡처

     

    영하의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켈레톤·루지·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 경기 때마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13번 커브 옆에서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호주의 한 자원봉사자가 주목받고 있다.

    AP통신은 18일 "'박수 보내는 남자'(the clapping guy) 브랜든 드 루어는 평창 동계 올림픽 썰매 경기장의 최고 치어리더"라며 "자원봉사자 차림의 드 루어는 경기 때면 13번 커브 옆에 서서 '쌩' 지나가는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보도했다.

    사실 드 루어는 아이스 메이커(빙질 전문가)다. 아이스 메이커는 선수들이 안전하게 최대한 빠른 속도를 내도록 스크래퍼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얼음을 깎고 온도를 조절한다.

    원래 그는 다국적 아이스 메이커 15명과 함께 지난 1월 3~20일까지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계약직으로 일했다. 이후 호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지만, 평창에서 올림픽의 열기를 직접 느끼고 싶어 자원봉사를 지원했다.

    드 루어는 "조직위 측에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항공료와 숙박비를 자비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는데, 고맙게도 내가 머물 곳을 마련해줬다"고 했다.

    썰매 종목 경기는 대부분 밤에 열린다. 잠깐 서 있어도 영하의 추위와 칼바람에 탓에 얼굴이 얼얼하지만, 그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웃는 표정으로 박수를 보내고 선수들을 독려한다.

    드 루어는 "평창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썰매장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방송 중계 카메라에도 자주 잡히는 그는 "모두 그 곳의 분위기를 만끽한다"며 "각국 지도자와 선수가 내게 좋은 말만 해준다. 칭찬을 들을 때마다 행복해서 전율을 느낄 정도"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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