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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설 연휴 시작…"마음은 이미 고향에"



대전

    설레는 설 연휴 시작…"마음은 이미 고향에"

    대전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김미성 기자)

     

    설 연휴 하루 전날인 14일 오후 대전역은 귀성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양손 가득 선물 꾸러미를 든 시민들은 열차 출발 안내 방송이 나오자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미 그리운 가족을 만난 시민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어났다.

    취업한 뒤 첫 명절을 맞은 전상형(27)씨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열차를 기다렸다.

    전 씨는 "이번에 첫 설 상여금도 받고 해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가게 돼 너무 설렌다"며 "집에 가서 가족들, 친척들 만날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자녀들과 손주를 보러 대전에 온 70대 오모(여)씨는 "그래도 이런 날이 있으니까 가족들 만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주말에만 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김보성(10)군 역시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명절을 맞아 아버지를 보기 위해 대구에서 대전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김 군은 "아빠가 너무 좋다"며 "갖고 싶은 선물은 없고 아빠랑 같이 신나게 놀고 싶은 것뿐"이라며 웃었다.

    이어 "스케이트도 타고 달리기 시합도 하고 종이접기도 하는 것"이라며 아버지와 하고 싶은 것들을 나열했다.

    기차에 오르는 시민들 (사진=김미성 기자)

     

    명절이 다가왔지만,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없는 사람들도 있었다.

    군대로 복귀하기 위해 대전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박모 씨는 "명절 전이라 주말에 가족들과 보내고 싶었는데 오늘 복귀하니까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나라 지켜야 하니까 기쁜 마음으로 가겠다"고 했다.

    대학교 4학년 취업준비생에게도 다가오는 명절이 기쁘지만은 않다.

    윤모(23·여)씨는 "명절에 친척들을 만나면 졸업하면 뭐할 거냐 묻는 게 스트레스"라며 "아직 정해진 게 없으니 더 그런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가족들이 철석같이 믿어준다"며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오후부터 대전 시내 주요 도로는 일찌감치 퇴근을 서두르는 시민들과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차량으로 가득 찼다.

    대전역과 서대전역, 복합버스터미널 주변 도로 등에서는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오후 6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서 천안나들목까지 2.6km 구간에 걸쳐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논산천안고속도로 남풍세나들목에서 차령터널까지 6.3km 구간에서도 거북이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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