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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0분만에 '라면 아이스크림' 만든 평창, 개회식장 한파 절정



스포츠일반

    [영상] 10분만에 '라면 아이스크림' 만든 평창, 개회식장 한파 절정

    • 2018-02-07 14:19

    CBS 올림픽 취재단, 개회식 한파 직접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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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감기온 영하 21도. 2018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의 기온이 매섭다.

    지난 5일 CBS 평창 올림픽 특별취재팀은 사흘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회식의 한파를 직접 실험해봤다.

    개회식이 열리는 오후 8시 정각. 개회식장 1km 앞에서 물에 젖은 상추3~4장과 계란 3알, 컵라면, 수건과 바지를 준비했다.

    상추는 찬물을 뭍이는 순간 서리가 내려 앉은 것처럼 변했다. 1분도 채 안되 손안에서 모두 부서졌다. 혹시 얼어버린 상추가 손에서 떨어져 깨져 버릴까봐 실험자들은 갓난아이를 다루는 것처럼 조심스럽기 까지 했다.

    계란도 그릇위에 깨자 투명했던 흰자가 하얗에 얼었고 노른자 역시 절반정도 익은 색을 띄더니 15분 경과 후에는 완숙된 모습을 보였다.

    그릇에서 억지로 계란을 떼어내자 달고나가 굳은 것처럼 아예 딱딱하게 변해 부서지기까지 했다.

    한파 실험에 참여한 송호재 기자가 '라면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사진=CBS특별취재팀)

     

    뜨거운 물을 붓고 끓인 컵라면도 순식간에 얼었다. 10분 쯤 지나더니 면은 뻣뻣하게 굳어 젓가락이 면을 집은게 아니라 면이 젓가락을 집은 것처럼 함께 얼어 공중부양을 한 것처럼 보였다.

    라면 실험에 참가한 부산 송호재 기자는 "부산에서 살고 있는데 평창 바람은 부산사람이 상상할 수 없고 겪어 보지 않은 첫 경험이기 때문에 단단히 준비해 와야한다"며 "살면서 라면맛 아이스크림을 처음 맛본다. 앞으로 먹을 기회도 없고 먹지도 않겠지만 이날 입안도 모두 얼어버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물에 젖은 수건과 바지는 결국 시베리아 한파로 갈기갈기 찢겨 나갔다.

    젖은 수건과 바지를 옷걸이에 올려놓고 15분 정도가 지나자 부들부들했던 천이 딱딱하게 굳었다. 수건과 바지 끝에는 작은 고드름이 여러개 생기기도 했다. 언 옷을 강제로 펴자 천이닳고 해진 것처럼 찢겨졌다.

    기상청이 제공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스마트 기상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개회식이 열리는 9일 오후 8시에는 영하 4도 체감기온은 영하 10도로 예상된다.

    대관령의 특성상 영하의 기온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살을 베는 듯한 칼바람이다. 개회식 입장부터 퇴장까지는 약4~5시간 정도가 예상된다. 제대로 된 방한복과 방한화 등을 갖춰 입지 않으면 저체온증과 동상 등의 한랭질환의 위험성에 노출된다.

    평창조직위는 방한 대책으로 플라스틱으로 된 방풍막을 만들고 히터 40개와 난방 쉼터 18곳을 갖줬다. 핫팩 방석, 손·발 핫팩 등 방한 용품 6종 세트도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붕이 없는 개회식장으로 불어오는 영하의 바람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교통약자에게는 진부역과 대관령주차장 등에서 사전 보완검색을 실시해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 등 최대한 날씨로 인해 관람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체감기온 영하 21도의 평창의 한파가 날 계란을 1분만에 얼려 버렸다. (사진=CBS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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