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최저임금 인상과 비용절감을 이유로 대학들이 청소 노동자를 단기 아르바이트 근로자로 대체하려고 해 논란인 가운데, 연세대학교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학교 측에 단기 근로자 채용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 소속 청소노동자 100여명은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본관 1층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조조정 중단', '최저임금 무력화하는 연세대를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학의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단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 '연세대는 당장 청소 경비 노동자 퇴직인원 31인을 제대로 신규채용하라'는 연세대 졸업생 570명의 성명서도 공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퇴직 인원을 단시간 노동자로 대체하거나 충원하지 않는 비열한 방식으로 부끄러운 과거로 회귀했다"며 비판했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해 말 정년퇴직한 청소, 경비 노동자 31명을 채우지 않고, 3시간의 단기 아르바이트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노조와 청소노동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논란이 계속돼 왔다.대학 측은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정년퇴직에 따르면 자연 감소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15일에는 반장식 창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과 황덕순 고용노동비서관 등이 연세대를 찾아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설득했지만, 현재까지도 대학의 입장 변화는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