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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국장 교체' 최남수 YTN 사장 "개혁-안정 조화시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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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국장 교체' 최남수 YTN 사장 "개혁-안정 조화시킨 선택"

    최남수 YTN 사장이 노사 합의 파기에 대한 입장을 6일 밝혔다. (사진=YTN뉴스 캡처)

     

    최남수 YTN 사장이 보도국장 내정자를 교체해 지난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김환균 위원장,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박진수 지부장과 맺은 3자 합의를 파기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개혁과 안정을 조화시킨 선택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사장은 지난 6일 오전 '임직원 여러분 사장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해직 9년 만에 지난해 8월 복직한 노종면 부장은 지난 11월 30일 보도국장에 내정됐다. 언론노조와 YTN지부는 송태엽 부국장을 새로 지명하면서, 당초 내정됐던 노 부장에 대한 임면동의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약속한 합의를 최 사장이 파기했다는 입장이다.

    최 사장은 "노조가 얘기한 대로 당일 노 부장에 대한 보도국장 지명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로 맥락이 다른 점도 있었고 협의 이후의 상황에서 논의 자체를 구체화시킬 수 없었던 요인들이 생겼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처음에는 노 부장의 후보 지명에 반대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노 부장이 임명 거부를 한 데다 이후 저의 사장 선임을 앞장서 반대해 상식적으로 재지명은 구성원들에게 설득력이 없는 조치로 받아들여 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현장에서 말한 '최대치'는 '지금 확답을 줄 수 없다. 노조가 공개적 입장을 표명하면 1월 3일까지 회사 입장(또는 답)을 밝히겠다. 노력해 보겠다'였다"면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편견'으로부터, '정치권력'으로부터, '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차기 보도국장 후보 조건으로 언급하며, "노 부장도 후보이지만 송태엽 부국장이 이 기준에 더 적합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송 부국장은) 어려운 시기에 노조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후배 기자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데다 오랜 취재 경험으로 질서 있게 보도국을 혁신하고 책임 있게 공정보도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노 부장을 포함한 복직자 중 한 명을 보도국장 후보로 한 때 검토했던 적은 있다"면서도 "취임 이후 노사 합의 정신을 위반한 행위들이 이어지면서 제 우려 또한 커졌다"고 전했다.

    최 사장은 "저는 보도국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또 노사 협상과정에서도 보도국 인사에 대해선 보도국장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런데도 보도국장에게 인사권이 있다는 무리한 주장을 하는 분을 후보로 지명할 경우 어떤 일이 생기겠습니까. 인사권을 놓고 상상할 수 없는 혼란이 다시 일어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또 다른 분란과 갈등이 야기되는 선택을 하는 게 바람직한 것일까. 아니면 개혁과 안정을 조화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게 적절한 일일까"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YTN사옥 로비에서 '최남수 사장 내정자 자진 사퇴 촉구' 집회에 참석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노조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최 사장은 "저는 개혁적이고 취재 경험이 풍부한 송태엽 보도국장 후보가 후배들과 손발을 맞춰 보도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특히 복직 기자들을 중용하며 조직의 통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찌감치부터 후보 중 한 명으로 생각해온 분"이라고 밝혔다.

    노종면 기자, 현덕수 기자와 함께 지난해 8월 복직한 조승호 혁신팀장을 보도혁신본부장으로 내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도 혁신 작업을 주도해오고 풍부한 취재 경험 등 많은 장점을 지닌 분이어서 본부장을 맡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임원으로 임명할 경우 임기 때문이 직장 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사원 자격으로 본부장을 맡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YTN의 재도약을 위해 우리 모두 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보도국장 후보 지명을 둘러싼 논란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일에 마음이 한 데 모아지기를 고대한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YTN지부는 '합의 파기'를 이유로 최남수 사장을 인정하지 않고 8일부터 출근저지에 들어갈 예정이다. 언론노조는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YTN 노사 합의 파기, 최남수는 책임지라!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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