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총신대 신대원 입학시험 오류 논란 증폭..학교는 합격자 통보



종교

    총신대 신대원 입학시험 오류 논란 증폭..학교는 합격자 통보

    [앵커]

    총장 거취 문제로 학내 사태가 거듭되고 있는 총신대학교가 이번에는 입학시험 오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지난 달 말 2018학년도 입학시험을 치렀는데 시험문제 오류가 발생해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은바 있습니다.

    일단, 학교 측이 오늘 1차 시험 합격자 발표를 하긴 했지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사진은 총신대학교 강의실.

     


    총신대 신대원 수험생들은 지난 달 25일 입학시험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영어 50문항 가운데 밑줄 친 어휘와 관련해 풀어야할 문제 가운데 20문항에 밑줄이 그어져 있지 않았고, 한 문항은 문제 자체가 아예 성립되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게다가 성경시험 도중에는 안내방송을 통해 6번이나 문제를 정정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총신대 학생회 관계자
    “아무래도 오류가 너무 많았다보니까 불합격자도 불합격한 것을 납득할 수 있을까 불합격자들 중에도 학부생들도 있을 수 있고..”

    논란이 계속되면서 합격자 발표도 늦어졌습니다.

    학교 측은 당초 입학사정회를 열어 지난달 말까지 합격자를 통보할 계획이었으나 학생들이 회의장을 점거하면서 입학사정회가 4차례나 파행됐고, 14일에야 1차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학교 측은 입학사정회가 수 차례 파행을 겪자 행정 공백을 우려해 교수들이 참여하는 입학사정위원회 대신 학칙에 근거한 신학대학원위원회를 열어 입학사정회를 개최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시험도중 발생한 사태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에게 수차례 사과를 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공정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한천설 부총장(신학대학원장) / 총신대학교
    “교수님들이 제기했던 문제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1시간 가량 철저히 점검을했고, 제기한 문제는 원론적으로 근본적으로 입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 사정회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입학사정회 주체인 교수회는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수회 교수들은 합격자 발표를 빨리 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수험생이라도 피해가 없도록 입시 오류를 바로 잡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또, 학교 측이 입학사정회에서 교수회를 제외시키고 결의권이 없는 10여명의 신학대학원위원회를 통해 합격자를 결의한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정승원 교수 / 총신대 교수회 총무
    “시간적으로 심리적으로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때였어요. 그런 상황에 합격자를 결정하고 또 입학사정회를 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죠. 재시험을 보던지 해야되지 않겠는가”

    학교 총 책임자인 김영우 총장은 계속되는 입학시험 오류 논란에 대해 신학대학원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인터뷰] 김영우 총장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장님에게 물어보세요. 회의가 있어서..”

    총장 거취와 정관변경 문제로 교단 뿐만아니라 학교 구성원들과의 갈등이 끊이질 않는 총신대학교가 이번에는 입학시험 오류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면서 또 한번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이승길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