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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韓바자회서 느껴지는 '한결 상냥해진 중국'



아시아/호주

    베이징 韓바자회서 느껴지는 '한결 상냥해진 중국'

    • 2017-10-30 05:51

    왕이 中외교부 부장 외교부 주최 바자회에서 노영민 대사와 첫 만남, 왕징 한인바자회 만 여명 몰려 성황

    29일 베이징 꽁런(工人)운동장에서 열린 중국 외교부 주최 국제바자회의 한국 부스에서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첫 만남을 가지고 있다. 사진=주중 한국대사관 제공

     

    이번 주말 동안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두 곳의 바자회에서 19차 당대회 이후 중국의 한국에 대한 태도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29일 베이징 꽁런(工人)운동장에서 열린 중국 외교부 주최 국제바자회의 한국 부스에서는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첫 만남이 성사됐다.

    매년 10월 말 열리는 국제바자회는 중국 빈곤지역을 돕기 위한 행사로, 각국 외교단과 중국 외교부 고위 인사가 참석하며 올해에도 100여개국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왕 부장은 한국 부스를 직접 찾아와 노 대사와 첫 인사를 나눴다.

    노 대사가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자 왕부장은 "사진을 통해서는 봤는데 만나서 반갑고, (대사 부임을) 환영한다"며 "양국 우호에 대한 대사의 생각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또 "노 대사께서 양국관계 우호(형성)에 다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대사가 오신 후로 양국관계가 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추후 재회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8일 중소기업협회(회장 최해웅)과 베이징한국국제학교 학부모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한중우호촉진 상품·문화교류 바자회’에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베이징=CBS 김중호 특파원

     

    왕 부장은 노 대사와 첫 만남 이후에도 한국 부스에 차려진 한국 마스크팩 업체를 직접 찾아와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확연히 이전보다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왕 부장의 방문을 받은 '미미앙'의 신희수 대표는 "중국 외교부에서 왕이 부장이 사진을 찍고 싶어 하니 대기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한중 관계가 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미앙 외에도 한국 부스에 참가한 LG생활건강, 넥스젠바이오텍, 대웅제약 등 화장품 업체와 CJ 등의 상품은 중국과 각국 외교 사절들의 구매 행렬에 조기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28일 베이징한국중소기업협회(회장 최해웅)과 베이징한국국제학교 학부모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한중우호촉진 상품·문화교류 바자회’에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베이징=CBS 김중호 특파원

     

    한편 전날인 28일에는 베이징의 대표적 한인 거주지역인 왕징(望京) 지역에서 열린 한국 상품 바자회에 만 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문제를 우려한 공안에 의해 행사가 조기에 마감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베이징한국중소기업협회(회장 최해웅)와 베이징한국국제학교 학부모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한중우호촉진 상품·문화교류 바자회’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왕징 거주 한인들과 중국인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오후 들어 참여자들이 많아지고 소음 등을 항의하는 주민신고가 접수되자 지역 공안이 안전 상의 문제를 이유로 주최 측에 행사의 조기 종료를 요청해 오면서 예정 보다 2시간30분 앞당긴 오후 3시30분 행사를 마쳐야만 했다.

    행사에 참여한 업체 와이즈쇼퍼 대표인 권종현(41)씨는 “추운 날씨에도 생각 보다 너무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 깜짝 놀랐다”며 “최근 사드 문제 등으로 침체된 베이징 한인 사회의 분위기가 다시 좋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갈등이 본격화 되면서 왕징 지역 한인업체들은 반한감정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 급감 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해웅 베이징한국중소기업협회장은 “공안측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로 조기종료를 요청해 아쉬움이 많지만 많은 중국인들이 와서 한국 상품과 문화에 관심을 보여준 것을 볼때 민간교류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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