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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 고속道 정부사업 전환 '동상이몽'



청주

    서울-세종 고속道 정부사업 전환 '동상이몽'

    청주시 "청주 경유 희망 생겨", 충북도 "국토부 이미 안된다고 선 그어"

    (사진=자료사진)

     

    민자로 추진되던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정부 예산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충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충청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안성부터 세종에 이르는 58km 구간의 민자 제안 사업을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이 결정이 충북에 던져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애초 계획된 서울-세종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충북이 소외됐었기 때문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청주 경유를 강력히 주장해왔던 청주시는 수익을 앞세운 민자사업이 아니라 국가사업으로 추진돼 청주 경유가 성사될 가능성이 생겼다며 반기고 있다.

    시는 국토부가 새로운 노선을 확정하기전까지 천안에서 청주 옥산, 동세종을 연결하는 노선이 반영되도록 타당성 조사를 벌이는 등 또한번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박홍래 청주시 건설교통본부장은 "수익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민자 사업과 달리 정부 주도 사업으로 가면 이용 수혜도, 지역 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 5월 낸 수정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국토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충청북도의 생각은 달라보인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 문제는 이미 국토부가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며 "진천 배티성지와 연결되는 고속도로 지선을 만들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도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중부고속도로 확장 추진을 더디게 하는 걸림돌로 작용해왔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과 관련한 타당성 재조사를 긍정적으로 끝내 다음달 말까지 정부 예산안에 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꺼질 것처럼 보였던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를 둘러싼 논란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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