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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이슈 꼼꼼히 챙겨 기업총수 맞이한 문 대통령



대통령실

    기업별 이슈 꼼꼼히 챙겨 기업총수 맞이한 문 대통령

    기업 및 참석자 관심사 언급하며 분위기 풀어

    (사진=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기업인과 간담회에서 기업별 이슈를 꼼꼼히 챙기는 세심한 면모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기업인 간담회에 '맞춤형 인사말'로 참석자들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임직원과 소통 강화와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직원들에게 피자를 보내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에게 "'피자 CEO'라는 별명이 있죠? 직원들의 단합과 사기를 높이는 효과가 있겠네요"라며 말문을 열였다.

    구 부회장은 "전 세계 법인에 피자를 보냈는데 (피자를 보낸) 그 다음에 (직원들이 더 일을) 잘 하고 경쟁도 된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우리도 피자를 한 번 돌리자"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LG화학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배터리를 언급하며 "우리도 그동안 차세대 자동차 하면 수소차 쪽에 비중을 뒀는데 전기차에 (역량을) 집중하면 빠르게 배터리 기술을 따라 잡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향해서는 "지난번 미국 방문때도 동행해주셨는데 정정하게 현역으로 종행무진 활약하고 계셔서 아주 보기 좋으시다"며 "오늘과 내일 (제가) 만나는 경제계 인사 가운데서도 가장 어른이신데 경제계에서도 맏형 역할을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에 손 회장은 "감사하다"고 화답했고 "건강이 어떠시냐"는 문 대통령의 물음에 "괜찮다.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게는 "요즘 미국 철강 수출 때문에 조금 걱정하시죠"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권 회장은 "당분간은 미국에 보내는 것은 포기했다"며 "중기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이렇게 작정하고 여러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래도 미국쪽 수출 물량이 제일 많았을텐데 괜찮은가"라고 거듭 물었고 권 회장은 "그렇진 않다. 저희들이 직접 수출하는 게 있고, 2차가공해서 가는 게 있고, 거의 비슷한 양"이라며 "아직 2차가공하는 것은 수출 덤핑률이 그리 높지 않다. 금년 대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셰일가스 인더스트리가 이제 필요가 많고 그래서, 전체적으론 안 줄었는데 철강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미국에 들어가질 못해서 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산업부와 국무총리, 경제부총리께서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고 답했다.

    이런 답변에 문 대통령은 "정부가 가장 역점을 들여서 할 서비스가 그런 서비스"라며 "그런 고충을 앞장서서 해소시켜줘야 한다"고 화답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라고 부른다면서요"라며 말을 건네며 곁으로 올 것을 권했고 함 회장은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용도, 상속을 통한 경영 승계도, 사회적 공헌 등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라는 말을 만들어냈고 젊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기업이 된 것 같다"며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도 잘 부합하는 그런 모델기업인데 나중에 그 노하우를 한 번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함 회장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찌보면 기업도 국민의 성원이 가장 큰 힘"이라며 "(국민의 성원이) 앞으로도 잘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고 함 회장은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게는 "요즘 중국 때문에 자동차(산업)가 고전하는 것 같은데 좀 어떻습니까"라고 우려를 표했고 정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기회를 살려서 다시 기술을 개발해 도약하려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궁협회 회장을 오랫동안 해오셨죠"라며 "지난 올림픽때는 전 종목 금메달을 땄는데 다음 올림픽때도 자신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정 부회장은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에게는 "야구 선수를 좀 하셨다고 하던데 저도 동네 야구는 좀 했다. 두산베어스가 2년 연속 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성적이 어떻냐"고 넉살을 피웠고 박 부회장은 "(야구 선수는 아니고) 동호회에서 야구를 했다"며 "(두산베어스가) 지금은 3등을 하고 있는데 찍고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에게는 "한화가 요즘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에 아주 역점을 많이 두고 있더라"고 말을 건넸고 금 부회장은 "고전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를 지원해주고 있어서 힘을 받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의 태양광 여건이 어떻냐"고 되물었고 금 부회장은 "5%가 안 되는데 앞으로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싶다)"고 화답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는 "소비심리가 살아나야 하는데 요즘 어떻냐"고 물었고 정 부회장은 "연초에는 경영계획을 긴축으로 잡았는데 소비가 살아나면서 연초 계획보다 (상황이) 훨씬 살아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한화그룹 금춘수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CJ 손경식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과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이 참석했다.

    정부 측 인사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하고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 주요 비서관들이 참석했다.

    28일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KT 황장규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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