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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소송 母 "배에 구멍 뚫린 아이 보며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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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햄버거병' 소송 母 "배에 구멍 뚫린 아이 보며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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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 입장 "인과관계 확인 안돼…명확한 원인 밝혀지길"

    - 신장 90% 기능 상실 '장애 판정'
    - "분쇄육 먹은 건 햄버거뿐인데…"
    - 아빠는 설사만…아이는 급성HUS
    - 정형준 "가능성 있지만 확인 어려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은주(맥도날드 소송 어머니), 정형준(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오늘 첫 순서는 평소와 달리 사회뉴스를 하나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어제 오후 세상에 알려지면서 큰 이슈가 된 사건인데요. 외국에서는 종종 발생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일어난 일인데다가 우리가 손쉽게 먹어왔던 음식 햄버거에 관한 일이어서 더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해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를 먹은 아이가 일명 햄버거병에 걸리면서 신장 기능의 90%를 상실했습니다. 이 아이의 부모는 덜 익은 햄버거 고기 그러니까 패티 때문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어제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검찰에 고소한 겁니다. 한국 맥도날드를 고소한 분입니다. 최은주 씨 직접 만나보죠. 어머님, 나와계세요?


    ◆ 최은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지금 딸아이 상태는 어떤가요?

    ◆ 최은주> 지금 하루에 최소 9시간 반에서 10시간 정도 복막투석을 하고 있어요,기계로.

    ◇ 김현정> 투석을 하고 있어요?

    ◆ 최은주> 네.



    ◇ 김현정> 신장의 90% 가까이가 손상이 됐다고 하면 배에다 구멍 뚫어서 하는 투석하는 그 투석을 하고 있는 겁니까?

    ◆ 최은주> 그렇죠.

    ◇ 김현정> 만 4세 맞습니까?

    ◆ 최은주> 네, 햄버거 먹었을 때가 만 4세 4개월 때였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아이가 이렇게 된 이유가 햄버거 때문이다라는 게 이제 부모님들의 주장인데 지난 9월 25일 어떤 버거를 어떻게 먹은 건가요?

    ◆ 최은주> 25일이 일요일이었어요. 아이가 거의 몇 주를 졸랐기 때문에 그래, 그럼 아빠도 계시니 다 같이 가서 간식으로 먹고 오자라고 해서 가게 된 거예요.

    ◇ 김현정> 맥도날드에 가서 해피밀이라는 장난감이랑 같이 나오는 세트를 먹은 거네요.

    ◆ 최은주> 네, 그걸.

    맥도날드 내부 교육자료 (사진=피해자 측 제공)
    ◇ 김현정> 그 햄버거를 먹을 때 맛이 좀 이상하다든지 보기에 고기가 덜 익어보였다든지 다른 건 못 느끼셨어요?

    ◆ 최은주> 아빠하고 아이들만 먹었거든요. 작은아이는 정말 조금 먹기는 했는데 잘라줬거든요. 그래서 크게 뭐 이상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 김현정> 먹을 때 이상한 점 발견 못하고. 아이는 하나를 다 먹은 건가요?

    ◆ 최은주> 아이는 거의 다 먹었어요.

    ◇ 김현정> 그렇게 하고 집에 왔는데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 최은주> 집에 와서 "엄마, 응가배같이 약간 살살 아파." 이러더라고요.

    ◇ 김현정> 그게 몇 시간쯤 후에요, 그럼?

    ◆ 최은주> 두세 시간 정도.

    ◇ 김현정> 두세 시간쯤 후부터 엄마, 배가 살살 아파.

    ◆ 최은주> 거의 나머지 1개를 다 먹은 아빠하고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 먹은 둘째는 설사를 했어요.

    ◇ 김현정> 두 사람은 설사를 하고.

    ◆ 최은주> 네. 그리고 그다음날부터 구토가 시작이 된 거예요.

    ◇ 김현정> 다음 날부터 햄버거 먹은 다음 날부터 구토가 시작돼서.

    ◆ 최은주> 25일에 먹었으니까 26일 오전에 진료실 들어가자마자 토하고 27일쯤부터 혈변이 시작이 됐어요.

    ◇ 김현정> 혈변이 이틀 후 시작이 되면서 종합병원에 가신 거군요. 그렇게 하고서는 그 끝에 얻은 병명이 HUS. 참 이름도 어려운데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렇게 최종 결론이 난 거네요.

    ◆ 최은주> 그 병명을 저도 처음 들었거든요.

    ◇ 김현정> 처음 들으셨죠. 그렇게 된 거군요. 그래서 꼬박 몇 개월 고생을 하고 신장의 90%를 상실을 하고 여태까지 투석을 해야 되는 이런 상황이 된 건데 그런데 균이라는 게 며칠 잠복해 있다가 발병하는 경우도 있고 급성인 경우도 있고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날 먹은 그 햄버거 때문이구나, 심증을 굳히신 것은 언제 어떤 계기일까요?

    ◆ 최은주> 고기류를 먹은 게 그것밖에 없고 제가 분쇄육이라고 하던데. 가축의 내장까지 분쇄를 해서 만든 무슨 패티나 소시지를 먹은 게 그 불고기버거밖에 없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그냥 살코기를 먹어서는 발생할 수 없는. 덜 익었다고 해서 발생할 수 없고 내장까지 분쇄해가지고 만든 고기. 그게 덜 익었을 때 이 병에 걸릴 수 있는 거다. 그런데 어머님은 한 번도 분쇄육을 먹여보신 적은 없으세요?

    ◆ 최은주> 네.

    ◇ 김현정> 그래서 결국은 그날 먹은 그 햄버거의 패티. 그 분쇄육 때문이구나라고 심증을 굳히신 거군요.

    ◆ 최은주> 그렇죠.

    ◇ 김현정> 그러고 나서 곧바로 맥도날드에 항의도 하고 문의도 하고 해 보셨을 거 아니에요.

    ◆ 최은주>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제가 매장에서 먹었고 CCTV도 있으니까 확인을 부탁드린다. CCTV나 이런 것을 저도 볼 수 있냐라고 여쭤봤을 때는 CCTV는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쓰일 수는 없습니다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면 그 매장의 CCTV는 여태 못 보신 거예요?

    ◆ 최은주> 네.

    ◇ 김현정> 그럼 도의적인 사과나 이런 건 듣기는 들으셨어요?

    ◆ 최은주> 아니요. 그쪽에서는 전혀. 그냥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제가 들은 건.. (한숨) '통화를 종료합니다'였어요.

    (사진=피해자측 제공)
    ◇ 김현정> 그래서 결국은 소송까지 제기하게 되신 건데,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게 쉽지는 않아보이는 것이요. 어제 저희가 맥도날드 측에도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인터뷰 대신 서면으로 입장을 보내왔는데 이렇습니다. "기계식 장비를 이용해서 일정한 온도에서 고기 패티를 굽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없고, 한번에 8~9개를 굽는데 당일 300여 개의 같은 제품이 판매됐지만 어떤 질병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 아이가 먹은 그 1장만 덜 익을 수 있는가?" 라는 입장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은주> 이게 외부 균에 의한 감염이라고 의료진은 얘기를 했고. 근데 이 균은 100마리만 들어가도 만 5세 미만이나 65세 이상 노인층에게는 정말 희귀하고 드물지만, 이렇게 치명적인 HUS를 일으키기도 한대요.

    ◇ 김현정> 아니, 그럼 그날 고기 8장, 9장을 같이 구웠는데 왜 아이 것만 덜 익었냐. 이건 어떻게 유추하세요?

    ◆ 최은주> 보통은 장염이나 설사, 식중독 이런 게 걸리면 대부분 자기의 면역체계가 알아서 최종으로 90% 경우는 몸 밖으로 배출을 한대요. 그래서 작은 아이하고 애들 아빠는 설사 한 두번 하면서 그게 배출이 된 거구요. 또 아빠는 아이들보다는 면역이 세니까. 그런데 큰 아이는 온전히 다 하나를 먹었으니, 그렇게 심각하게까지 급성으로 HUS가 온 거죠.

    ◇ 김현정> 같은 균을 먹었어도 건강한 상태의 사람들은 설사 몇 번하고 그 균을 내보냈을 거고. 만 4세 아이는 그걸 버티지 못하고 그 균에 의해서 이 상황까지 온 거다. 어머님은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 최은주> 네. 그리고 제가 찾아본 자료들도 똑같은 설명이었어요.

    ◇ 김현정> 아이고. 아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배에다가 이제 구멍 뚫어가지고 투석 계속 돌리고 있는 아이 바라보고 있으면 어머님 참 심정이... 뭐라고 표현이 안 될 것 같네요.

    ◆ 최은주> 정말 자책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왜 이제 와서 또다시 이러냐 그런 분들도 계신데. 저는 버틸 수 있어요. 그런데 아이가 아무것도 아직은 깊게 모르잖아요.

    ◇ 김현정> 모르죠, 모르죠.

    ◆ 최은주> 소독할 때마다 아파하고 "언제까지 해야 돼? 이 벌레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 거야?" 하는데 항상 늘 감당하기가... 그럼 "금방 나올 거야. 금방 나올 거야" 하는데 다 저희는 알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최은주> 그러니까 너무 속상하죠. 더 이상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네요.

    ◇ 김현정> 아이고... 어머니. 이 소송 워낙 큰 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거고 인과관계를 밝히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마는 끝까지 공정하게 공정하게 법적으로 처리되길 저희도 바라겠고요. 무엇보다도 아이가 얼른 쾌차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 최은주>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늘 어려운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최은주> 네.

    ◇ 김현정> 한국맥도날드를 고소한 어머니 최은주 씨를 먼저 만나봤습니다. 도대체 이 HUS,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게 뭔지, 어떻게 햄버거 한 개 먹었을 뿐인데 건강했던 아이가 심각한 신장 장애까지 얻게 된 건지 전문가 한 분 연결해 보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국장입니다. 국장님 나와계시죠?

    ◆ 정형준>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용혈성요독증후군 HUS. 이게 왜 햄버거병이라고 이름이 붙은 겁니까?

    ◆ 정형준> 이게 1982년에 미국에서 집단 발병을 했을 때 덜 익힌 햄버거 패티 때문에 출혈성 대장염이 생기고 그걸로 인해서 일부가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갔기 때문에 햄버거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고급 스테이크 식당이나 우리가 소고기집 가면 덜 익게도 먹잖아요. 심지어 육회도 먹고. 그런데 왜 햄버거에서만요?

    ◆ 정형준> 햄버거는 분쇄육입니다. 갈아서 만든 고기이기 때문에 세균들이 안쪽까지 들어갈 수가 있고요. 충분히 익히지 않을 경우 감염 위험이 더 큰 걸로 되어 있고 또 하나는 패티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위생적이지 않게 관리가 됐던 부분들도 같이 연결이 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게 그런데 아이의 아빠하고 동생도 같은 햄버거를 먹었단 말입니다, 같은 기계에서 나온. 그런데 설사 한 번 하고 툴툴 털었대요. 그러면 같은 균이 들어갔으면 어떤 사람은 어떻게 이렇게 장애까지 얻게 되고 어떤 사람은 설사 한 번으로 끝나고 이럴 수도 있는 건가요?

    ◆ 정형준> 연구보고서들을 보게 되면 용혈성요독증후군까지 가는 경우가 만 5세 미만. 특히나 만 3세 미만으로 가면 훨씬 더 높은 걸로 돼 있습니다.

    ◇ 김현정> 같은 균이 들어가도 사람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이 말씀이시군요.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 정형준> 햄버거 패티가 제대로 익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고요. 그렇다면 거꾸로 주로 아이들한테 아주 위험한 음식일 수 있는데 이 음식을 이렇게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맥도날드 가서 보시면 아이들용으로 따로 만들어서 장난감을 끼워 팔고.

    ◇ 김현정> 맞아요. 그걸 먹은 거거든요, 이 아이도.

    ◆ 정형준> 그거 아이들 얼마나 먹고 싶어하겠습니까? 하지만 상당히 위험할 수 있고 어른들과는 다르다라는 점 때문에 좀 상업적인 공격적인 마케팅 이런 것들도 문제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 관리 문제인데 사실은 맥도날드 같은 경우에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주 숙련된 사람들이 아니고 대부분 아르바이트생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계조작을 해서 충분히 익혀야 되는 패티를 정말 익혔는지, 누가 언제 어떻게 했는지 이 단계에서는 확인도 아마 불가능할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관리 측면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고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라는 적어도 경고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무방비로 당하는 일은 없어야 될 것 같다 이런 대책 말씀해 주셨어요. 정형준 국장님, 고맙습니다.

    ◆ 정형준>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정형준 국장 만났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저희가 한국맥도날드 본사 측에도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요. 전화 인터뷰 대신 서면으로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맥도날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이루어질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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