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에 등재된 맨 끝 단어가 ‘zythum(지툼)’에서 ‘Zyzzyva(지지바)’로 바뀌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세계 영어사전의 기준으로 통하는 옥스퍼드 사전의 알파벳 순서상 마지막 단어가 ‘Zyzzyva'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기존의 마지막 단어인 zythum은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마시던 몰트 맥주의 일종을 의미하는데, 단어의 첫 'zy-'까지는 같고 그 뒤에 또다시 z가 오는 Zyzzyva가 새롭게 마지막 단어 자리를 꿰찬 것이다.
Zyzzyva는 남미와 남아프리카 지역 종려나무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목 곤충 ‘바구미’의 일종이다. 주택의 창고 등에서 볼 수 있는 쌀바구미가 대표적이다.
지지바라는 곤충은 1922년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됐다. 아일랜드의 곤충학자인 토머스 링컨 케이시가 명명했으나 왜 지지바라는 생소한 이름을 붙였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곤충의 소리를 따서 붙인 것으로 추정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