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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테러경보 격상…"범인은 리비아계 22세 남성"



유럽/러시아

    英, 테러경보 격상…"범인은 리비아계 22세 남성"

    軍 배치 가능성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22일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사건의 범인은 맨체스터 태생의 리비아계 남성인 살람 아베디(22)라고 영국 경찰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은 그러나 아베디의 신원이 부검의에 의해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2만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날 무렵 발생한 이번 폭탄테러로 2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 중에는 8세 초등학생도 포함돼 있다.

    IS, 자살폭탄의 배후 자처

    폭탄테러에 공범이 있는 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는 영국 맨체스터 콘서트장 폭탄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IS는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리프국가(IS)의 병사가 군중 사이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IS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도 “칼리프국의 병사가 십자군 군중 속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십자군 30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IS는 자폭테러의 배후를 자처할 때 일반적으로 순교라는 표현을 써 왔지만 이번에는 공격주체가 순교했다는 표현이 없어 배후설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 댄 코츠 국장은 상원 군사위에서 “IS는 모든 테러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아직 (IS와 맨체스터 테러의) 연계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S가 배후라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단계라는 것이다.

    영국, 테러경보 격상

    유럽 최대의 실내체육관에서 발생한 테러로 영국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테러 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에서 ‘위태로운’(critical) 단계로 격상했다. 이 단계는 테러가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는 매우 위중한 상황을 의미한다.

    테러경보를 격상한 것은 추가 테러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고 단독 범행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메이 총리는 “이번 테러와 연관된 보다 폭넓은 그룹이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테러 경보 격상에 따라 시내에 배치된 무장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군인이 배치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테러는 12년 전 52명이 목숨을 앗아간 런던 지하철 동시다발테러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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