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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 불출마 선언…'충북교육감 선거전 신호탄'



청주

    김양희 불출마 선언…'충북교육감 선거전 신호탄'

    김 의장 "정치인 길 따로 있다"…보수진영, 무주공산 셈법 복잡

    (사진=청주CBS 김종현 기자)

     

    충청북도교육감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김양희 충청북도의회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보수진영 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의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김 의장은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치러지는 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것을 권유 받아 왔다"며 "그러나 심각하게 고뇌한 결과 제 정체성은 정치인이지 교육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교육감은 교육계에 맡기고, 정치인은 교육을 든든하게 후원해 주는 것이 순리"라며 "정치인이 가야할 길은 따로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교육감 출마를 위해서는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인 내년 5월 24일을 기준으로 과거 1년 동안 정당 활동 경력이 없어야 한다.

    그동안 교사 출신으로 보수 진영의 유력 후보가 거론됐던 자유한국당 소속 김 의장의 당적 정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처럼 그야말로 정치색이 짙은 김 의장이 교육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의 바람대로 당장 충북 교육계가 일찍부터 정치적 바람에 휘둘릴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김 의장의 탈당은 사실상의 출마 선언으로 선거가 1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사사건건 현 교육감과의 대결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탈당을 했다고 하더라도 정치색이 강한 만큼 교육계가 정치적 바람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1년 넘게 남은 도교육감 선거전의 신호탄은 터진 셈이다.

    하루 아침에 무주공산이 된 보수진영은 가뜩이나 뚜렷한 후보가 없는 인물난 속에 셈법까지 복잡해지면서 마음만 급해지게 됐다.

    별도의 조직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중량급 인사를 중심으로 한 후보 단일화까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건영 청주교대 총장, 심의보 충청대 교수, 김화석 전 충북교육청 교육국장, 손영철 전 교육과학연구원장, 한상윤 전 청주흥덕교 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돼 복잡한 물밑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진보 진영의 김병우 교육감 측은 중량급 있는 강력한 대항마가 한 순간에 사라지게 된 데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까지 쉽지 않게 되면서 한시름을 덜었다.

    교육계 한 인사는 "김 의장을 의식해 수면 아래 있던 후보군이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선거가 1년 넘게 남았지만 이미 교육감 선거전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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