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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가 가난한 자국 여성들에게서 수집한 모유를 미국 여성들에게 팔아 온 미국 기업 '암브로시아 랩스'(Ambrosia Labs)의 영업을 중단시켰다"고 2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몰몬교 선교사였던 브론즈슨 우즈와 라이언 니웰이 2년 전 캄보디아에 공동 설립한 암브로시아 랩스는 캄보디아 빈민가 여성 30명으로부터 공급받은 모유를 미국에 수출하는 업체다. 미국은 모유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세프는 해당 업체의 모유 수출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유니세프 캄보디아 지부 이만 모루카 대변인은 "상업적 이익을 위해 개발도상국의 취약계층 여성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모유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 아기가 영양실조에 걸릴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모유도 혈액과 같은 인체조직으로 간주해 상업적 이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유가 사람 장기 범주에 포함되는 지는 법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암브로시아 랩스 측은 모유 판매가 가난한 캄보디아 여성들의 생계 유지에 도움을 준다며 캄보디아 정부와 모유 수출 재개 협상을 진행할 뜻임을 밝혔다.
해당 업체는 "모유를 팔지 않으면 여성들은 공장으로 돌아가거나 다시 길거리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고소득 일자리를 제공한 덕분에 여성들은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항변했다.
해당 업체는 캄보디아 여성의 모유를 온스(약 30㎖)당 약 50센트(560원)에 사들여 미국에 온스당 4달러(4천480원)에 판매했다. 봉제근로자 월 최저임금이 144달러(16만1천 원)인데 반해 10온스짜리 병 3개 분량의 모유를 팔면 최고 20달러(2만2천400원)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