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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정치권 "태극기집회 기자 폭행, 강력 처벌" 촉구



법조

    기자협회·정치권 "태극기집회 기자 폭행, 강력 처벌" 촉구

    "취재기자 폭행·방해는 국민 알 권리 침해"… 野 "폭력 집회 변질, 참가자 자극·민의 왜곡"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일명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잇따라 취재기자를 폭행한 것에 대해 한국기자협회는 물론 정치권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기자협회는 13일 성명을 통해 "11일 서소문로 앞에서 태극기 집회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가 참가자들이 휘두른 주먹과 태극기봉 등에 부상을 당했다"면서 "정상적인 취재행위라고 밝혔지만 욕설과 함께 집단 구타로 얼굴 살갗이 찢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과 집회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집회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취재하는 기자를 폭행하고 방해하는 것은 곧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 측은 이번 사태를 언론자유에 대한 침해로 규정하고, 주최측의 사과와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촉구하면서 "기자들이 취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재발 방지책과 안전한 취재 환경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취재기자 폭행 사태는 '막가파식 행태'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존중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집회가 폭력적으로 변질되고 가짜뉴스가 횡행한다면 이는 도를 넘어선 것"이라면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가짜 뉴스를 손에 쥐고, '대통령은 누명을 쓴 것이고, 검찰·특검·언론이 다 조작한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공산화', '촛불집회 중국 유학생 동원설' 등 악의적 주장이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하고 민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친박단체들이 모이는 탄핵반대집회에서 언론사 기자들에 대한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CBS 기자는 태극기 봉으로 맞아 살갗이 찢어지는 상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박단체들이 '계엄령선포', '군대여 일어나라' 등의 쿠데타와 내란을 선동하는 구호를 서슴없이 외치고 있다"며 "언론사 기자와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집회의 자유의 한계를 넘은 극우단체의 막가파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4시35분쯤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주최한 '태극기집회' 행진을 취재하던 CBS A 기자가 참가자들이 휘두른 주먹과 태극기 봉에 얼굴 살갗이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A 기자는 "집회 참가자들이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욕설을 내뱉고 폭력을 가했다"며 "정상적인 취재행위라고 수차례 밝혔지만 폭행이 계속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집회에는 "촛불 세력이 대한민국을 공산화 시키려 한다", "중국이 유학생들을 탄핵을 위한 촛불집회에 동원시켰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기사를 담은 신문 형식의 유인물도 유포됐다.

    탄핵반대집회에는 새누리당 김진태, 조원진, 윤상현 의원 등 여당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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