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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내 자녀, 나보다 더 부유하게 살 수 없을 것"



경제정책

    국민 절반 "내 자녀, 나보다 더 부유하게 살 수 없을 것"

    10명 중 6명 "열심히 일해도 제자리"… 가난할수록 '더 나은 미래' 희망도 꺾여

    가구주의 세대 간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인식. '우리 사회에서 현재의 본인세대에 비해 다음 세대인 자식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출처= 통계청 '사회조사' 제공)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절반 가량은 '내 자녀가 나보다 더 부유하게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내놓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따르면 세대 간 계층 이동가능성(자녀세대의 계층적 상향 이동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10명중 5명이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 사회에서 현재의 본인세대에 비해 다음 세대인 자식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15.2%가 '매우 낮다', 35.3%는 '비교적 낮다'고 답한 것이다.

    반면 낙관적 답변은 3명(매우 높다 3.35, 비교적 높다 27.6%), 유보적인 반응도 2명에 불과했다.

    특히 결혼 및 출산을 결정하는 연령대인 30대는 2006년 10명중 3명(31.2%)이 자녀의 경제적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었지만, 2015년에는 10명중 6명(57.1%)이 비관적으로 전망해 저출산 기조를 부채질하고 있다.

    가구주의 세대 내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인식. '우리 사회에서 일생 동안 노력을 한다면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출처= 통계청 '사회조사' 제공)

     

    세대 내 계층적 상향 이동가능성(개인의 계층적 상향 이동가능성)을 묻는 "우리 사회에서 일생 동안 노력을 한다면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질문도 비관적 답변이 주를 이뤘다.

    20년 전인 1994년에는 낙관론자가 10명중 6명(매우 높다 8.3%, 비교적 높다 51.8%)이었지만, 최근인 2015년에는 비관론자가 10명중 6명(매우 낮다 21.0%, 비교적 낮다 41.2%)이었다.

    이 가운데 특히 실제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노동 연령대인 30-40대에서 10명중 7명(69.3%)이 계층이동 가능성에 비관적인 점이 눈에 띄었다.

    현재 경제적 상태에 대해서도 지난 20년간 최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2.8%에서 19.5% 로 증가한 반면, 중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60.8%에서 53.0%로 감소했다.

    가구소득수준별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응답 비율의 차이(2015) (출처= 통계청 '사회조사' 제공)

     

    특히 가구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문이 좁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대 간 계층적 상향 이동가능성의 경우 600만원 이상 소득집단을 비교대상으로 했을 때 소득 400만원 이하 집단들은 긍정적 인식 비율이 3~10%p 정도 낮았고, 세대 내 계층적 상향 이동가능성의 긍정인식 비율은 500만원 대부터 100만 원 대가 3~14%p 정도로 낮았다.

    이처럼 희망 없는 '헬조선'이라는 인식을 가진 가장 큰 이유는 가계를 짓누르는 무거운 빚더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의 규모는 2012년 말 963조원에서 2016년 6월말 현재 약 1257조원으로 눈덩이처럼 커졌다.

    부채가 늘수록 빚을 더 내는 속도도 빨라져서, 가계부채 증가율도 전년대비 2012년 말 5.2%에서 2015년 말 10.9%, 2016년 6월말 전년 동기대비 11.1%로 증가세가 가파라지고 있다.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 규모는 소득이 높을수록 크지만, 가계의 실질적인 부채상환 부담을 확인하기 위해 처분가능소득과 원리금상환액을 비교해보면 수치상 부채규모가 작은 2분위 가구가 상환부담은 가장 무겁게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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