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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겨울에도 '서머타임'…"사실상 '아랍표준시'로 변경"



국제일반

    터키, 겨울에도 '서머타임'…"사실상 '아랍표준시'로 변경"

    • 2016-10-20 22:09

    31일 이후 터키경유 항공편 등 예약했다면 시간 변경여부 확인 필요

     

    터키가 올해부터 겨울에도 일광절약시간제, 즉 '서머타임'을 운영한다. 이달 말일 이후 터키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을 일찌감치 예약했다면 시간에 변화가 없는지 재확인해야 한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작년까지 터키는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 밤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 밤까지 서머타임을 운영했다.

    터키정부는 돌연 지난달 초 국가비상사태 행정명령(칙령)으로 연중 '서머타임'을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년과 달리 10월 마지막 일요일에도 시간대가 한시간 늦춰지지 않고, 그리니치표준시(GMT)보다 3시간 빠른 시간대가 유지된다.

    일년 내내 GMT보다 3시간 빠른 시간대가 유지되므로 사실상 터키의 시간대가 아랍표준시(GMT+3시)로 옮겨진 셈이다.

    서울(GMT+9시)과의 시차는 겨울철에도 여름철과 마찬가지로 6시간이 그대로 유지된다.

    터키정부는 칙령을 발표하면서, 자연광을 더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연중 서머타임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필요성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생략된 채 갑작스레 '겨울 서머타임'을 운영하겠다는 일방적인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칙령이 발표된 직후 터키 매체 휘리예트데일리뉴스의 칼럼니스트는 "겨울철 서머타임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칼럼은 "서유럽은 터키 교역의 5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번 조처로 유럽과 시차가 더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겹치는 터키 업무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이는 시간 외 근무 증가와 그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서머타임이 겨울에도 유지되면 터키 영토에서 서쪽에 치우친 이스탄불에서는 7시30분이나 돼야 해가 뜬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연중 서머타임 유지는 각종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터키 경제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동절기에도 '정상' 시간대로 환원하지 않는 조처로 항공 스케줄 등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여행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여행업계는 조언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10월 31일 이후 터키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면 혹시 시간 변경이 없는지 항공사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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