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 콘테스트에서 인간이 AI(인공지능)를 꺾었다.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에서는 기억력이 비범한 왕유형(34)과 알라비바의 온라인 결제시스템 알리페이의 얼굴인식 AI 로봇 '마크'가 얼굴인식 콘테스트(총 3라운드)에서 맞대결했다.
1~2라운드는 생중계 스튜디오에 초대된 여성들의 얼굴을 잠깐 본 다음, 스튜디오 간이벽에 붙인 150~300개의 인물 사진과 매치하는 방식이었다.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승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가려졌다. 3라운드는 여성의 실물을 확인한 후 벽에 붙어 있는 수 백 개의 사진 중 해당 여성의 어린 시절 사진을 찾는 미션이었다. 뜻밖에 왕유형이 이겼다.
'마크'는 알리페이가 최근 개발한 얼굴인식 AI 로봇이다. 내부 실험 결과, 결제 서비스 사용자 얼굴 인식 성공률이 99.5%에 달한다.
왕유형은 지난해 중국 두뇌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더 브레인' 시즌 2에서 탁월한 이미지 식별능력을 보여줬다. 일례로 700개의 사진 중 696개는 립스틱 자국이고 나머지 4개만 입술 자국이었는데, 입술 자국 사진을 정확히 골라냈다.
알리페이의 데이터 전문가 첸 지동은 "AI와 인간의 얼굴인식 능력을 비교,분석한 후 알고리즘을 적용할 생각으로 콘테스트를 열었다"고 말햇다.
현재 왕유형은 산둥성 지역 경찰이 교통사고 뺑소니범과 강도 용의자 등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