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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괴'…유성기업 조합원들 극심한 정신적 고통



대전

    '노조 파괴'…유성기업 조합원들 극심한 정신적 고통

     

    지난 2011년 용역까지 투입되며 노사 갈등을 겪었던 유성기업 조합원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관련 결과를 발표하는 토론회에서는 조합원 대표가 나와 동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호소했다.

    충남노동인권센터가 유성기업 아산과 영동지회 조합원들에 대한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울 고위험군으로 밝혀진 비율은 2012년 42.1%를 시작으로 꾸준히 40%를 넘어 올해는 43.3%를 기록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는 사회심리 스트레스 고위험군 비율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41.3%에서 올해는 무려 64.5%까지 치솟았다.

    이와 관련해 4일 아산시청에서 열린 결과 발표 토론회에서 유성기업 홍종인 지회장은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여러 동료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홍 지회장은 "사측은 지금도 현장탄압을 멈추지 않고 힘든 조합원들의 심리상태를 악용해 불법을 유도해 체증하고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약물치료는 물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조합원들도 다수"라며 "최악의 심리상태에서 자살을 기도하거나 생각하는 조합원도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홍 지회장은 고통을 겪고 있는 현재 상황을 지옥이라는 말로 대신하며 "조합원들이 육체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죽어가고 있다"며 "이에 대해 사회적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관련 토론회에서는 대책 마련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조합원들의 심리 상태를 조사한 충남노동인권센터 두리공감 장경희 활동가는 "대책 마련은 조합원들의 자존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압을 받으며 무너졌던 자존감 회복이 먼저 이뤄져야 사태 해결 이후에라도 정신 건강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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