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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들 "그렉시트 현실화 우려 여전"



국제일반

    미국 전문가들 "그렉시트 현실화 우려 여전"

    • 2015-07-14 04:15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정상들과 13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한다는데 합의하면서 '그렉시트'라 불리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위기는 일단 해소됐지만, 미국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렉시트'라는 용어를 가장 먼저 사용하기 시작한 씨티그룹은 이날 발표한 투자분석보고서에서 "앞으로 1∼3년 안에 그렉시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여전히 유지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부이터 씨티그룹 수석연구원은 "그렉시트를 완전히 피하려면 그리스가 상당한 수준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뤄야 하는데 현재의 계획으로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역시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충족돼야만 그렉시트를 피할 수 있다"며 구제금융 협상 개시 합의에도 지금의 여건이 "여전히 그렉시트를 향한 경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JP모건의 말콤 바 연구원 역시 분석보고서에서 "경제적인 여건만을 볼 때 그리스가 계속 유로존에 잔류할 것이라고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며 "(그리스와 유럽 채권단 국가들의) 정치적 기류가 특히 불확실성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오는 20일이 만기인 350억 유로(약 44조 원)의 유럽중앙은행(ECB) 채무가 제때 상환되려면, 그리스 의회에서 구제금융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유럽 각국의 정치적 일정들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한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역시 이날 CNBC에 출연해 그렉시트 가능성과 관련해 "상황이 잘못된 쪽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상당하다는 점을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머스 교수는 그러나 그리스와 채권단 국가 사이에 "합의점이 도출됐다는 점에는 안도감을 느낀다"며 "유로존을 유지했다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처사였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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