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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막판까지 시내면세점 대전



생활경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막판까지 시내면세점 대전

    심사 절차 대부분 진행됐지만 기업마다 강점 어필 사력

    (자료사진)

     

    유통 대기업들이 모두 뛰어든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경쟁이 전선을 다양하게 형성하며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선정 절차 대부분을 거쳐 이제는 10일 기업별 발표만 남긴 시점임에도 여러 경로로 "우리가 제일 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동반성장지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사회공헌 부문에도 힘을 빼지 않고 있다.

    1일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다음 날인 2일 면세점 후보지인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연다고 밝혔다. 대기업 몫으로 할당된 시내면세점 2곳 중 한 곳의 티켓을 얻기 위한 정지작업이다.

    앞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달 30일 무려 8시간동안 중국 여행사와 중국 관계 기관을 차례로 접촉하며 "중국 여행객의 한국 방문을 늘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이 사장이 중국까지 광폭행보를 이어가던 날 신세계는 서울 중구청과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본점 앞 분수대를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인근의 근대건축물과 함께 남대문 시장까지 새로운 관광 지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 메시지로, 신세계 측은 '면세점 사업권 유치 = 관광객 유치와 남대문 상권 부활'을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부가 신규 면세점을 허가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면, 단순히 면세점으로만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게 아니라 인근 관광 인프라 자체를 확대하는 데 방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관광 자원 개발과 중국 관광객 유치를 통해 면세점 이상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호소하는 게 면세점 전쟁의 한 축이라면, 다른 쪽에서는 최근 발표된 동반성장지수가 사업권 획득에 영향을 미칠까 다각도로 살펴보는 등 사회공헌 부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1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중소기업과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면세점 후보지가 관광객에게 다소 소외된 지역인 여의도 63빌딩인 만큼 노량진수산 시장이나 여의도 봄꽃축제 등 이 지역의 관광 자원을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전날 발표된 동반성장지수 결과가 입찰 심사에 영향을 미칠까 여부와 관련해서는 '보통'으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이랜드리테일이 신경을 쓰고 있다. 동반지수 평가대상에 면세점 입찰에 나선 모든 기업이 다 들어가는 게 아니고, 사회공헌도 평가에 직접적인 연관도 없을 것이란 분석이 있지만 경쟁자들이 막상막하다 보니 어떤 사안도 놓치기 어렵다고 한다.

    계열사들이 받은 동반성장지수가 시내면세점에 도전한 유통 대기업의 사회공헌도에 영향을 준다고 가정할 경우, 신세계디에프가 신세계백화점이 받은 '우수' 등급을 바탕으로 가장 유리한 상황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별 발표만 남기고 대부분 심사가 진행된 상태라고 보지만, 기업마다 미래성장과 오너의 자존심까지 결부된 신규면세점 입찰에 끝까지 사활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서울 3(대기업 2, 중소·중견 1), 제주 1(중소·중견) 곳의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사업자를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특허심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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