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라크군, '티크리트 일부' 탈환…IS, 퇴각·티그리스강 교량 폭파



중동/아프리카

    이라크군, '티크리트 일부' 탈환…IS, 퇴각·티그리스강 교량 폭파

    티크리트 탈환 작전을 펴고 있는 이라크군(사진=유튜브영상 캡처)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 티크리트 일부를 탈환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티크리트의 동북쪽에 인접한 알람지역을 이날 장악했으며, 티크리트를 전방위로 포위한 가운데 티크리트 일부 지역을 장악했다.

    뉴욕타임스는 "시외곽에 있는 사담 후세인궁 주변을 에워쌌으며, 지역 의회와 주정부 건물이 있는 도심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IS 조직원 대다수가 티크리트에서 퇴각하기 시작했으며, 별다른 저항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티크리트 시내 주요 도로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라크군이 여러 방향에서 티크리트 주변 지역을 장악했고, 일부 병력이 티크리트에 진입하면서, 퇴각한 IS 조직원들이 시내 중심부에 몰려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도로에 매설된 폭탄과 저격수들의 공격으로 인해 진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BBC와 AFP통신은 IS가 포위망이 좁혀지자 이라크군 진격 속도를 늦추기 위해 티크리트 시내로 연결되는 티그리스 강의 유일한 교량을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 관계자는 "이 교량은 동쪽에서 티크리트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라크군은 티크리트 서쪽 지역에 대규모 군기지를 확보하고 있어, 이 기지를 활용한 티크리트 진입 작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IS가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를 저지하기 위해 은신처로 쓰던 티크리트 시내 병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현재 티크리트에서 저항하는 IS 조직원의 수는 수백 명에서 1천여 명 수준인 반면, 이번 작전에 동원된 이라크군, 시아파 민병대, 친정부 수니파 무장대원의 규모는 3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번 작전은 지난 1일 이라크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의 지시로 이뤄진 살라후딘주(州) 해방작전 중 가장 핵심적인 작전이다.

    살라후딘주의 주도이자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는 IS 최대 거점도시인 모술로 가는 길목에 있어 모술 탈환 작전에 앞서 반드시 장악해야만 하는 지역이다.

    후세인 축출 뒤 수니파 주민의 지지를 받는 반정부 세력의 근거지 역할을 해온 티크리트는 지난해 6월 모술과 함께 IS에 의해 장악됐으며,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북서쪽으로 160㎞ 떨어져 있다.

    외신들은 또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쉬메르가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 모술로 통하는 길목 역할을 하는 약 100㎢에 달하는 지역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