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도소(소장 김종국)은 27일 교도소 대강당에서 방송통신대학교 포항분교 수형자 7명을 대상으로 학위수여식 및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대학 학위 취득 과정을 마친 7명의 수형자들은 교도소내에서는 취득하기 힘든 학사모의 주인공이 돼 새로운 출발과 희망을 품고 졸업식을 갖게 됐다.
이번 방송통신대학 졸업생 중 문모(무역학과)씨는 4년 동안의 노력 끝에 우수한 성적을 받아 과에서 수석으로 졸업해 학과최우수 총장상을 수상했다.
또 방송통신대학 포항분교생중 최고령인 허모(46)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총장상을 수상했다.
허씨는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려니 처음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가족과 교도소 직원들의 많은 관심과 배려로 무사히 졸업하고, 큰 상까지 받게 돼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전공을 살려 사회에 봉사하는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교도소 김종국 소장은 "전문화된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방송통신대학 과정을 적극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과정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교도소에서 운영 중인 방송통신대학 과정은 2008년 3월 경영학과 등 7개 학과를 개설해 교육을 실시한 이후 총 26명의 수형자가 학위를 취득했으며, 올해도 9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