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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 조장'·'음란물' 방임하는 검색왕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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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감정 조장'·'음란물' 방임하는 검색왕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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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구글 메인페이지 화면 캡처)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 이는 검색 서비스로 전세계를 장악한 '구글'의 기업모토다. 하지만 이러한 구글의 검색 서비스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과 이미지, 음란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로써 부정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3일 오후 구글 검색창에 '광주시청'을 검색하면 화면 우측에 붉은 나치깃발 중앙에 홍어가 삽입된 이미지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

    경찰은 24일 해당 사건을 접수, 자료를 수집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지만 해결까지는 요원해 보인다.

    구글에서 '광주광역시'를 검색했을때 보여진 '나치·홍어' 그림 (사진=구글 캡처)

     

    경찰은 이번 홍어 그림 게시와 관련해 수사를 의뢰해도 서버가 미국에 있고, 구글 본사 측이 IP 추적 등 수사에 비협조적이어서 게시자를 검거하는 데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거에도 구글 본사 측에 구글에 게시된 자료와 관련해 명예훼손 및 모욕 수사를 하며 자료요청을 했으나 구글 측이 한 차례도 회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같은 구글의 행동과 정책은 구글 검색 서비스에 노출되는 지역감정 조장 행위와 음란물들을 범람·대담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홍어', '전라디언', '까보전(까고 보니 전라도)' 등으로 인터넷상에서 호남을 비하하는 내용은 비일비재 했지만 댓글과 소수 커뮤니티에서의 활동 등 은밀하게 진행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그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구글 검색 서비스는 이러한 지역감정 조장 콘텐츠들의 유통·공유 경로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광주시청 홍어' 사건외에도 구글에서 호남 지방을 검색하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콘텐츠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25일 구글과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의 이미지 검색에 '전라도'를 검색하면 확연히 다른 검색결과가 노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에서 '전라도'를 검색했을때 노출되는 이미지 검색결과 (사진=구글 캡처)

     


    네이버에서 '전라도'를 검색했을때 노출되는 이미지 검색결과 (사진=네이버 캡처)

     


    다음에서 '전라도'를 검색했을때 노출되는 이미지 검색결과 (사진=다음 캡처)

     



    이처럼 구글은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와는 달리 일부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등의 콘텐츠를 가감없이 노출시켜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온상이 되고 있다.

    음란물도 마찬가지다. 국내 주요 포털과는 달리 구글에서는 몇가지 키워드만 입력하면 성인인증 없이 손쉽게 낯뜨거운 음란물 사진을 검색할 수 있다.

    실제 통계를 봐도 국내 네티즌들은 음란물을 검색하고 싶을때 네이버나 다음보다는 구글을 더욱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리안클릭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1월 여자 연예인 A씨의 노출사진 이슈가 불거졌을때 일주일간 A 씨와 관련한 이미지 검색 횟수는 구글이 네이버나 다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해당 이미지 원본을 찾고자 검색어를 입력한 횟수는 네이버의 약 24배, 다음보다는 65배가량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철저한 성인 인증과 전담 부서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이러한 콘텐츠 차단에 진력을 다하고 있는 국내 포털과는 달리 구글 등 해외 사업자는 현재까지도 법적 제재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물론 구글도 최근 음란물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구글은 24일(현지시간) 블로그 서비스에 음란물을 '공개'로 게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블로거 성인용 콘텐츠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단순 구글의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거(www.blogger.com)'를 통한 음란물 공유를 금지하는 정책이라 검색을 통해 노출되는 음란물 정보를 걸러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은 지난해 구글 등 해외사업자의 규제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송호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해외 사업자의 서비스에 올라온 불법 정보는 2010년에 비해 13배, 이 가운데 성매매 등 음란물 콘텐츠는 17배가 증가했다"면서 "국내법 적용을 통한 규제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이를 내버려두는 것은 규제 당국의 직무유기이고 이는 고스란히 국내 사업자의 역차별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미방위 소속 강길부 의원(새누리당)도 "국내 포털은 음란물이 노출되면 형법에 따라 음란물 유포방조혐의나 청소년보호법 또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을 수 있는데 반해 구글 등 해외사업자는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의 문제제기와 사회에서의 문제의식은 확산되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추가 대책만 논의되고 있을 뿐 확실한 제재 방침은 정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재 구글의 자체적인 노력이 없는 한 이러한 지역감정 조장 콘텐츠의 노출과 음{RELNEWS:right}란물 검색을 막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구글코리아 측은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정책(글로벌 스탠다드)을 따르는 구글이 한국에서만 다른 정책을 따를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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