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검찰개혁안을 내부통신망에 게시했다가 '무의미한 내용'이란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동료 검사에게 보내는 과정에서 말썽을 빚은 윤대해(42) 검사에 대해 감찰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검은 "법무부에 통일부 파견 중인 윤 검사를 검찰로 복귀시키도록 건의했고, 품위손상 등 문제점이 없는지 감찰에 착수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검사는 최근 검찰 내부통신망에 '검찰 개혁만이 살길이다' 등의 글을 올려 검찰 직접수사 배제, 상설 특검제 도입 등의 개혁안을 촉구했다.[BestNocut_R]
하지만 뒤이어 동료 검사에게 "내가 올린 개혁방안은 사실 별 게 아니고 검찰에 불리한 내용도 없다. 그런데도 뭔가 큰 개혁을 한 것처럼 (국민에게) 보여진다",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것인데, 공수처 설치를 공약하지 않았으므로 거기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 등 개혁론의 진정성을 의심케하는 내용으로 해명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윤 검사는 실수로 모 방송사 기자에게 이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실이 들통났으며, 정작 해당 동료 검사는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