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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채무유예 공포감 진화 부심



중동/아프리카

    두바이, 채무유예 공포감 진화 부심

    "채무유예, 신중히 계획된 것"관계사 DP월드는 채무 구조조정서 제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가 지주회사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를 채권단에 요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적으로 불안감이 확산되자 두바이 당국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두바이 최고재정위원회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막툼 위원장은 26일 성명을 통해 "이번 개입은 신중하게 준비된 것이며 두바이월드의 특수한 재정여건을 반영한 것"이라며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두바이가 이슬람 양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아드하'를 맞아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연휴에 돌입한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고도 신속한 대응이다.

    셰이크 아흐메드 위원장은 시장과 채권단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다른 글로벌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두바이도 금융위기로 인한 도전에 직면했으며 이번 조치는 "분별 있는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 간 두바이의 전례없는 성장은 천연자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경제의 초석을 놓는데 기여했으며 고도로 발달한 인프라와 강한 운송·통신 시설을 갖춘 금융 허브로서 두바이는 앞으로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당국은 이와함께 세계에서 49개의 항구를 운영하는 국영기업 DP월드는 이번 채무 구조조정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P월드는 세계 3위의 항만 운영기업으로 32억5천만달러의 채무가 있으며 두바이월드가 지분 다수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사우디 프란시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존 스파키아나키스는 "지불능력이 약한 회사들로부터 상대적으로 건전한 회사를 분리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바이 당국이 이처럼 진화에 나섰음에도 시장의 불안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26일 일제히 3% 이상 폭락했던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등 주요 주가지수는 27일에도 개장 초 전일 대비 1~3%의 하락률을 기록, 급락세를 지속했다.

    또 한국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4.7% 하락한 것을 비롯, 일본 닛케이지수 3.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2.4%, 홍콩 항셍지수 4.9% 등 2~5%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두바이발 충격은 세계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한편, 두바이 증시는 연휴를 맞아 지난 26일부터 4일 간 일정으로 휴장에 돌입, 두바이발 쇼크의 후폭풍을 빗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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