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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허위진술에 놀아난 경찰… 수사력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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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중학생 허위진술에 놀아난 경찰… 수사력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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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초등생 어린이 집단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중학생 3명이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데 이어, 대구 초등생 어린이 납치 사건이 이렇다 할 단서확보 없이 오리무중으로 빠지는 가운데 경찰 수사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 대구 초등생 어린이 납치

    실종 11일째를 맞고 있는 대구시 달성군 초등학생 허은정 어린이 납치 사건.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난 3일. 허양이 평소 가깝게 지내던 동네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는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경찰은 전화를 받았다는 중학생 한 모 자매를 상대로 진위 파악에 주력했다. 그러나 CCTV 화면 분석, 통신내역 조회 결과 중학생 자매의 허위진술로 밝혀지면서 경찰은 귀중한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다.

    또 “나는 탈출했다. 돈이 없으니 나를 데리러 와 달라”는 거짓 통화 내용이 걸러지지 않고 알려지면서 ‘자작극이 아니냐’‘단순 가출일 수도 있다’는 등 수많은 억측이 난무해 수사의 혼선만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흘리지 마라’며 수사진들에게 입조심을 주문했던 수사본부 관계자는 일부 기자들에게 있지도 않은 통화 기록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혀 망신을 당해야 했다. 이 관계자는 후에 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수사본부 전체가 중학생의 장난에 놀아난 꼴이었다.

    ◈ 초등생 집단 성폭행 중학생 석방

    지난 달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대구 초등생 어린이 집단 성폭행 사건.

    지난 달 28일 경찰이 초등생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한 중학생 박 모 군 등 3명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면서 부실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당초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3명은 범행 사실을 순순히 자백하는 듯 했다. 경찰은 이들이 당시 정황은 물론이고 범행 이후 도주로까지 너무나 상세히 설명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의 입만 믿은 게 화근이었다.

    사건이 대구지검 서부지청으로 넘어가자 중학생들은 돌연 말을 바꿨다. 애초부터 자백에만 의존한 수사였기에 구속기한까지 연장했으면서도 검찰수사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범행 당일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CCTV 화면이 발견되면서 검찰은 이들 3명을 석방해야 했다.

    경찰 수사 당시 피해 초등생들이 4월 23일, 29일 등 사건 발생 날짜를 오락가락하는데도 관련 학생들의 당일 행적에 대한 조사 없이, 범행 일을 쉽게 단정한 것이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았다.

    경찰은 “범행 날짜 특정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해야 했고, 중학생 부모로부터 경찰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는 역공의 빌미만 제공해준 꼴이었다. 경찰은 석방 다음 날에야 이들의 도주로를 중심으로 CCTV 화면 확보에 나서는 뒷북 수사를 벌였지만 관련 화면은 삭제된 지 오래였다.

    경찰은 지난 4일 이들 중학생 3명을 다른 건으로 구속했지만 이미 체면은 구길 대로 구긴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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