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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계 前 임원 "승부조작 만연…金 4천 銀 2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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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태권도계 前 임원 "승부조작 만연…金 4천 銀 2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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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학생 "아버지, 자살 직전 힘없어서 졌다며…"



    <승부조작 피해선수>
    -이기던 경기, 경고 남발로 져

    -겨우 진실 밝혀졌는데 父 안계셔서..
    -아버지 이어 태권도 지도자 되고파

    <서울 태권도協 前임원 오용진>
    -승부조작 오더, 거부하면 왕따
    -서울시태권도協 비리핵심인사 있어
    -승부조작, 김운용 사태 후 더 심각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승부조작 피해자 전효빈 학생, 오용진 (전 서울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수석부의장)

    지난해 5월 태권도 선수인 자녀를 둔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건, 여러분 기억을 하십니까? 자신의 아들이 전국체전 고등부 서울시 대표 선발전에 참가를 했는데, 크게 이기고 있다가 종료 50초 전부터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내리 6번 받으면서 7:8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이 아버지는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서 심판인 최 씨를 크게 원망하면서 목숨을 끊었죠. 그런데 어제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건 단순히 심판 최 씨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협회의 상층부부터 아주 조직적으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얘기인데요. 도대체 태권도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자세히 들여다보죠. 먼저 숨진 전 씨의 아들, 즉 당시 승부조작에 희생됐던 그 선수를 직접 연결해 보죠. 전효빈 선수입니다. 전 선수 나와 계세요?

    [김현정의 뉴스쇼 전체듣기]


    ◆ 전효빈>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하셨죠?

    ◆ 전효빈> 네.

    ◇ 김현정> 태권도는 그 이후로도 계속 하시는 겁니까?

    ◆ 전효빈> 네, 그렇죠. 초반에는 좀 많이 흔들려서 상담치료도 많이 했는데 요새 아직 치료중이고 운동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마음이 얼마나 힘들면 상담치료까지 받으셨군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서.

    ◆ 전효빈> 네...

    ◇ 김현정> 우선 지난해 봄 그 당시로 좀 돌아가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전국체전 고등부의 서울시 대표로 뛸 선수를 선발하는 그런 시합이었어요. 종료 50초 전까지 몇 대 몇으로 이기고 있었습니까?

    ◆ 전효빈> 5:1로 이기고 있었어요.

    ◇ 김현정> 5:1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었네요?

    ◆ 전효빈> 그렇죠, 4점차면.

    ◇ 김현정> 그런데 50초를 남겨두고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 전효빈> 주심이 처음에는 경고를 좀 많이 주는가 싶더니 남발 수준으로 줬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7:8로 역전패... 경기 끝나고 바로 항의를 하셨습니까?

    ◆ 전효빈> 경기 중간부터 계속 경고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얘기했죠.

    ◇ 김현정> 그 경기가 있은 후에 아버님은 얼마나 괴로워하시던가요?

    ◆ 전효빈>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요, 아버지가 지인분들한테 얘기했대요. “이 상황이 좀 이상하지 않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셨는데, 주위 분들이 “네가 더 힘이 있으면 아들이 그렇게 졌겠냐” 이런 식으로 나오셔서 많이 힘들어하셨던 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

    ◇ 김현정> “힘이 없어서 진 거 아니냐. 태권도계의 권력이 없어서 진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듣고 괴로워하셨다 이런 얘기를 나중에 아들이 들으셨다는 얘기인데 이번 수사 결과 듣고는 어떤 생각이 드세요?

    ◆ 전효빈> 늦었지만 진실이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알아야 될 사람이 여기에 없다 보니까 많이 슬프기도 하네요.

    ◇ 김현정> 이 전모가 드러났다는 것을 아버지가 아셔야 되는데 지금 안 계시니까...

    ◆ 전효빈> 네, 그게 너무 많이 아쉽네요.

    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자료사진)

    ◇ 김현정> 앞으로 꿈이 있다면요?

    ◆ 전효빈> 저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 김현정> 태권도 지도자, 아버지의 길을 이어서?

    ◆ 전효빈>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전 선수 힘내시고요. 꿈대로 올바른 태권도 지도자가 되어주시기를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 전효빈> 알겠습니다.

    ◇ 김현정> 피해 당사자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봤습니다. 이번에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의 이야기를 좀 들어보죠. 서울시 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을 지낸 분이세요. 오용진 전 수석부의장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오 전 부의장님 안녕하세요?

    ◆ 오용진> 네.

    ◇ 김현정> 그러니까 이 사건을 들어보니 그냥 상대 선수가 해당 심판 한 명을 매수한 정도, 그 정도 수준이 아니네요?

    ◆ 오용진> 네. 상대 선수 아버지가 J대학교 태권도학과 최 모 교수입니다. 승부 조작 체계는 최 교수가 다녔던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 후배인 B중학교 감독교사에게 청탁을 합니다. B중학교 감독은 태권도협회 전무에게 청탁하고 전무는 기술심의위원회 의장에게 하고 의장은 심판위원장에게 오더를 내리고 심판위원장은 심판 부위원장에게 지시합니다. 최종적으로 부위원장은 주심, 최모씨에게 오더를 주어서 경고 판례를 주어서 반칙패를 만들어버린, 태권도 역사상 이래가 없는 승부조작 사건이었습니다.

    ◇ 김현정> 듣고 보니까 어마어마하네요. 아주 조직적이었네요.

    ◆ 오용진> 네.

    ◇ 김현정> 그런데 그렇게 위에서 오더가 내려오면 심판이 소신을 가지고 거부를 할 수는 없는 건가요?

    ◆ 오용진> 한 마디로 왕따를 당하는 거죠.

    ◇ 김현정> 왕따를 당한다고요.

    ◆ 오용진> 네, 심판을 볼 수도 없고...

    ◇ 김현정> 이번 사건에서는 아직 금품이 오갔다 이런 내용까지는 나오지 않고 의혹만 있는 상황인데 보통 승부조작에 그럼 돈도 왔다갔다 합니까?

    ◆ 오용진> 동메달은 1000만원, 은메달은 2000만원, 금메달은 4000만원 이렇게 소문이 파다합니다.

    ◇ 김현정> 금메달은 4000만원이란 이야기는... 이번 건은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크게 이슈가 됐으니까 드러나고 수사가 된 거지만, 모르고 넘어가는 이런 승부조작들도 꽤 있다는 얘기인가요?

    ◆ 오용진> 네, 빙산의 일각이죠.

    ◇ 김현정> 사실 지난 2001년도에 태권도계에서 아주 큰 승부조작 사건이 있었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는데 거기서 승부조작을 한 건으로 김운용 IOC 전 위원이 사임을 했고 공급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2004년에는 구속되는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그게 다 태권도와 연결된 일이었는데 그런데 한참이 지난 지금 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근절이 안 됐다는 얘기네요?

    ◆ 오용진> 네, 승부조작을 더 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근절은 커녕 악화됐다? 왜 그렇게 보십니까?

    ◆ 오용진> 처벌수위가 솜방망이 수준이니까, 벌금 정도 실형은 살지 않고 그리고 나와서 똑같은 방법으로 승부조작을 일으키고 태권도 사회를 아주 망하게 만들어버리는 일이 왕왕 벌어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번 사건이 벌어진 곳도 서울시태권도협회인데, 왜 유독 서울시태권도협회에서 그런 일이 많이 벌어진다고 생각하세요?

    ◆ 오용진> 이게 특정한 어떤 사람이 주도하는 것이 상당히 심각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누군가 있습니까?

    ◆ 오용진> 임 모씨라는 사람이 있어요, 그 중심에는.

    ◇ 김현정> 그게 어떤 구체적인 증거도 있습니까, 목격하신 거라든지 들은 이야기라든지 있으세요?

    ◆ 오용진> 그 측근, 사제지간, 지연으로 비밀결사대처럼 만들어서 일하기 때문에 파헤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 김현정> 하지만 태권도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쉬쉬하면서 다 아는 얘기인가요?

    ◆ 오용진> 다 아는 얘기이요. 알지만 말 할 수가 없죠. 무서워서.

    ◇ 김현정> 왜 무섭습니까?

    ◆ 오용진> (그런 일을) 밖으로 내보내면 자신은 영원히 태권도 그 단체에서 배제당할 수밖에 없고 또 태권도 관장들이 딱히 일자리가 없어요.

    ◇ 김현정> 태권도관을 운영하고 있는 관장님들까지 생계가 어려워진다는 말씀이세요?

    ◆ 오용진> 요즘 체육관이 인구감소로 잘 되지 않아요. 1년에 500여 개 체육관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의 태권도체육관이. 그래서 (관장들이) 알바 식으로 심판도 뛰고 생계를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체육관 운영하면서도 그 관장님들이 심판까지 뛰고 협회일도 하고 이렇게 되는데 거기에서 눈밖에 나면 생계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오용진> 네, 생계형 심판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이게 알고 있는 얘기어도 누구 하나 지르기가 어렵다서 말씀인데.... 태권도 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스포츠 아닙니까? 국기로 삼아야 된다 우리가 이런 얘기까지 하는 와중이었는데 이런 비리사건이 터지니까 국민들 참 충격을 받았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요.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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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용진> 일단 이번 사건에 대해 준엄한 법의 심판을 기다려보겠습니다.

    ◇ 김현정> 진상규명이 끝까지 되어야 된다는 말씀이군요.

    ◆ 오용진> 네, 지금 절반도 안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이번에 뿌리뽑지 못하면 이런 일은 계속 될 것이라고 보는 겁니까?

    ◆ 오용진> 그럼요. 계속 이런 일이 이어지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증언 고맙습니다.

    ◆ 오용진>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서울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을 지낸 오용진 전 수석 부의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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